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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dong님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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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즐겨 먹는 생선 가운데 '임연수'라는 것이 있다. 설마, '이면수'를 잘못 말한 것이겠지 하시겠지만, 아니다. 엄연히 성은 '임'이고 이름은 '연수'다. 즉 임연수어(林延壽魚)다. 사전에서 확인하실 것. 예전에 이 물고기를 잘 낚았다는 함경도 사람의 이름에서 유래한 것이다.

생선도 가지고 있는 성이 우리 나라에는 몇 개나 있을까. 2000년 현재 통계청이 조사한 바에 의하면 원래부터 우리 나라에 있던 토착 성은 286 개, 귀화인들의 성이 442 개로서 모두 728 개라고 한다. 그런데, 이에 비해 일본 사람들은 자그마치 29만여 개의 성씨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성씨(姓氏)라는 말을 사용하는데, '성씨'란 무엇인가. 사전에는 '성'의 높임말이라고 되어 있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성'과 '씨'에는 각각 다른 뜻이 들어 있다. 일본에서 'うじ(우지=氏)'는 원래 고대의 지배층을 구성하고 있는 호족을 나타내는 말이었다.

예컨대 '후지와라우지(藤原氏)', '오토모우지(大伴氏)' 다. 이 '우지(氏)'의 구성원, 즉 씨족은 조정에서 정한 우지노카미(氏上)의 통솔을 받고 있었다. 이에 대해 '가바네(姓)'라는 것이 있었는데, 고대의 호족과 일부 상류 농민은 대왕(원래는 大王이었다가 7 세기 말경에 호칭이 天皇이 됨)에게서 '아손(朝臣, '아소미'라고도 한다)' '무라지(連)' 같은 가바네(姓)를 하사받았다.

이 가바네는 호족들이 정치적 사회적 지위를 나타내는 호칭으로서 세습되었다. 그러므로 같은 씨족이라도 가바네가 다를 수가 있으며, 상급 가바네가 하급 가바네를 지배했다. 그래서 야마토(大和) 조정을 구성하는 호족 중에는 소가(蘇我)우지, 가쓰라기(葛城)우지 같은 '氏'를 내세우는 사람과 모노노베(物部) 같은 대왕이 내려 준 직명(職名)을 세습하는 자들이 있었다.

670년에 전국적으로 호적을 만드는 바람에 이번에는 성을 갖지 못했던 민중에게도 세이(姓=우리의 '성'과 같다)를 갖게 했는데, 이것은 천황이 주는 가바네(姓)와는 한문 굴자만 같지 내용은 전혀 다른 것이다.

가마쿠라(鎌倉) 바쿠후의 집권자 호조 도키마사(北條時政)의 성은 '호조'이고, 그의 가바네는 '다이라노아손(平朝臣)'이었는데, 가바네를 떼어 놓고 말하는 경우가 많아졌으므로, 그의 성은 '다이라(平)'라고 해도 무방했다.

일본 사람들은 한 형제라도 분가해 나가면서도 새로운 성을 창씨하기도 하고, 새로운 벼슬을 받으면서 새 성을 만들기도 해서 성이 늘어나기도 했지만, 메이지 시대에 들어와 모든 백성은 성을 반드시 가져야 한다고 영을 내리자 일제히 성을 만드는 바람에 이렇게 엄청난 숫자가 된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말의 '성씨'와는 달리 일본의 '姓氏'는 '姓'과 '氏'를 합쳐 놓은 것임을 알 수 있겠다.

서양 사람들의 성은 패밀리 네임 또는 라스트 네임이라고 하는데, 성(姓)이라고 번역되는 말에는 또 하나 서네임이 있다. 서네임을 사전에서 찾아 보면, 맨 먼저 '성, 성씨'라 되어 있고, 이어서 '별명, 다른 이름'이라고 되어 있다.

원래 별명이라는 말의 근원은 중기 영어(1100∼1300) an ekename(=an additional name)인데, 이것이 익어 neke name→nickname이 된 것이란다. surname은 family name이란 뜻 외에도 출생지, 주거지, 직업, 그 밖의 특징에 따라 세례명 뒤에 덧붙인 별명, 통칭, 칭호(예컨대 William Rufus='붉은 털 윌리엄', Alfred surnamed the Great=대왕이라고 호칭되는 Alfred)라는 뜻이 있다.

영국의 성은 대체로 지리적 특징, 조상의 이름, 직업, 별명 같은 데서 유래되었다. 아버지의 이름을 개인 이름에 덧붙이던 시절에는 서네임은 1 대뿐, 지금의 집안 이름(성)과는 다른 것이었다. 다음에 보이는 표는 '(아버지 이름)의 아들'을 나타내는 방법이다.

서네임이 생겨난 배경에는 인구가 증가하고, 개인을 특정하기 위해 개인 이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게 되었다는 사정이 있다. 게다가 중세 때 토지 대장에 신분이나 출신을 기록할 필요성이 생긴 것이다. 이에 대한 좋은 자료가 있어 여기에 소개한다.

[주된 나라·지방] [접사] [보기] [의미]
그리스 -antis 게오르간티스 Georgantis 게오르게오스의 아들
네덜란드 -se, -sen, -z 페테르스 Peterse 페테르의 아들
-szen, -en 얀센 Janszen 얀의 아들
노르만系 Fitz- 피츠제랄드 Fitzgerald 제랄드의 아들
노르웨이 -sen, -son 요한센 Johansen 요한의 아들
덴마크 -sen 한센 Hansen 한스의 아들
독일 -sohn, -s -zohn 멘델스존 Mendelssohn 멘델의 아들
러시아 -in,-ski, ov,-ev, ska 이바노프 Ivabov 이반家 출신
-ovich, -na, -ovna 파블로비치 Pavlovich 파블로의 아들
파블로브나 Pavlovna 파블로의 딸
루마니아 -escu 아다메스쿠 Adamescu 아담의 아들
바스크 지방 -ez 이바네스 Ibanez 이반의 아들
불가리아 -off, -eff 게오르기예프 Georgieff 게오르그의 아들
스웨덴 -son 안드레아스손 Andreasson 안드레아스의 아들
스코들랜드 Mac- 맥도널드 MacDonald 도널드의 아들
스페인 -es, ez 곤잘레스 Gonzalez 곤잘로의 아들
아랍 ibn- 이븐 에즈라 Ibn Ezra 에즈라의 아들
bin 빈 압둘라 bin Abdullah 압둘라의 아들
binte 빈트 아흐마드 binte Ahmad 아흐마드의 딸
아르메니아 -ian, -yan 시모니안 Simonian 시몬家의 사람
아이슬란드 -son -dotirr 에그문즈손 Oegmundsson 에그문드의 아들
에그문즈도티르 Oegmundsdottir 에그문드의 딸
아일랜드 O'- 오하라 O'Hara Hara의 아들
앵글로색슨계 -ing 베오밍 Beoming 베옴家의 사람
(英)웨일스 지방 ap-, -s 압로이드 ap-Lloyd 로이드의 아들
유고슬라비아, 세르비아, 크로아티아
-ovich, -evich 데야노비치 Dejanovich 데얀의 아들
이탈리아 de, di, d' 달베르토 d'Alberto 알베르토의 아들
degli 델리 알베르티 degli Alberti 알베르토家의 사람
잉글랜드 -sons, -s 존슨 Johnson 존의 아들
체코 -ov, -ek, -ska 파블로프 Pavlov 파블로의 아들
터키 -oglu 부다코울 Budakoglu 부다크의 아들
포르투갈 -es, -az 피레스 Pires 페드로의 아들
폴란드 -wicz 야노비치 Janowicz 얀의 아들
프랑스 de, D' 드장 Dejean 장의 아들
핀란드 -nen 헤키넨 Heikkinen 헨리크의 아들
헝가리 -fi, -f 페토피 Petofi 페테르의 아들
히브리 ben 벤 다비드 ben David 다비드의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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