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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시하 교수의 영화로 보는 신학담론 http://blog.kcmusa.org/ryusiha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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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영화는 재난을 소재로 다룹니다. 인간의 어쩔 수 없는 실존과 부조리를 다룹니다. 이런 이야기는 영화보다 성경이 먼저 이야기했습니다. 성경이 지진, 지구의 종말, 인류의 종말에 관한 소재와 주제를 다루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러한 사실은 우리에게 무엇을 시사하고,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것일까요?

재난과 종말의 이야기는 결국 누가 죽고 누가 살아남는가 하는 구원의 이야기입니다. 성경에는 구속사를 이야기하기 전에 인간의 재난에 관련된 이야기들이 자주 등장합니다. 그래서 재난과 종말은 인류의 메타 나레이티브의 일부입니다. 재난은 인간의 긴 역사에서 빠질 수 없는 삶의 일부라고 볼 수 있습니다. 대중 영화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대중의 관심과 흥미를 유발하고 감동을 전하는 영화 가운데 빠질 수 없는 장르가 바로 재난 영화입니다.

1976년 7월 28일에 일어난 탕산 지진으로 헤어진 가족의 이별과 재회를 그린 대지진이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제83회 아카데미상 외국어영화 부문 중국 대표 작품입니다. 현장감을 아주 잘 살린 중국 최초의 70mm IMAX라고 영화로 소개됩니다. 이 영화를 예로 택한 이유는 재난의 참혹함에 대한 신학적 담론이 아니라, 이 영화의 핵심 스토리 라인이 선택과 선택받지 못한 자 사이의 상처와 아픔을 통해 신의 섭리, 하나님의 구원과 예정에 관한 신학적 담론을 나누기 위함입니다.

1976년 무더운 여름, 이란성 쌍둥이인 아들과 딸과 함께 여느 가정처럼 단란하게 살아가던 한 평범한 가정에 예기치 않은 재난이 닥칩니다. 엄마와 아빠는 일을 하러 가고, 쌍둥이들만 자고 있던 그 밤에 강도 7.8의 대지진이 일어납니다. 한순간에 온 마을과 도시가 무너지고 집들이 붕괴하기 시작합니다. 부부는 집으로 급히 달려가지만 도착했을 때는 이미 늦었습니다. 아파트 건물이 무너져 내리는 것을 보고 아이들을 구하려고 아버지는 달려가지만, 아이들과 함께 아버지도 무너진 건물 밑에 깔리고, 이 세 가족은 순식간에 엄마의 눈앞에서 사라지고 맙니다. 실제 당시 대지진 23초에 27만 명이 죽거나 사라졌다고 합니다.

가족을 잃은 엄마는 아수라장이 된 현장에서 남편과 아이들을 찾습니다. 이미 남편은 사체로 발견되었습니다. 다행히도 엄마는 건물 잔해인 콘크리트 더미에 깔렸지만 아직 살아 있는 두 아이를 발견합니다. 엄마는 사람들과 구조대의 도움으로 아이들을 구하려 하지만 콘크리트 더미의 한 쪽을 들면 다른 한 쪽이 무너져, 두 아이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둘 다 구해야 한다!"고, "둘 다 구해야 한다!"고 외치지만 결국, 한 아이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말을 듣고 엄마는 "그럼 아들을 살려 달라!"고 합니다. 그 한마디의 말을 딸아이는 듣습니다. 어머니에 대한 서운함과 원망, 그리고 한 방울의 눈물과 함께 딸은 죽어갔습니다. 시신들을 수습하는 장소에서 엄마는 죽은 딸아이를 업어다 남편 곁에 눕힙니다.

그리고 얼마 후 비가 내리고 기적이 일어납니다. 죽은 줄로 알았던 딸아이가 살아났습니다. 딸아이는 보호소를 통해서 중년 부부에게 입양되고, 그들에게서 양육됩니다. 그리고 긴 세월이 흘렀습니다. 딸아이는 엄마를 찾을 수 있었지만 찾지 않습니다. 그리고 엄마와 아들은 죽은 가족에 대한 미안함과 죄책감을 지고 살아갑니다.

그리고 30년이 지난 어느 날 다시 중국 쓰촨성에 지진이 일어나고 자원봉사자로 딸아이는 참여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엄마가 처했던 상황과 비슷한 상황에 처한 한 어머니를 만나게 됩니다. 건물 잔해에 깔려있는 자녀를 살리기 위해서 아이의 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해야 하는 그 어머니를 통해 딸은 자신의 엄마의 마음을 이해하게 됩니다. 그리고 극적으로 엄마를 다시 만나게 됩니다. 엄마는 무릎을 꿇고 눈물로 딸에게 용서를 빕니다. 딸아이도 자신을 용서해 달라고 합니다. 엄마가 수십 년 동안 딸아이에 대한 죄책감과 미안함 속에서 고통 받으며 살아가도록 내버려 둔 자신을 용서해 달라고 합니다.

<뒷편에서 계속 됩니다>


류시하 (월드미션 대학 성서학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