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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어느 직장맘의 수유체험기의 수상작품입니다.  좀 아쉬운점은

 

 

아기를 낳자마자 엄마와 함게 머물도록, 이것을 bonding이라합니다, 하고 젖주는 시간을 제한하지 말고 언제나 아기가 빨고싶은 눈치에 따라 주는것을 잊지말아야 됩니다. 하지만 이분은 참 잘 한 성공케이쓰이니 아기낳기전에 이런구상을하고 계획데로 밀어부치면 어떤상황이라도 성공할 수잇습니다. 아기의 평생을 건강하게 하는 모유는 아기의 뇌발달, 인간관계, 자신감  과 건강을 아울러 길러주고 엄마의 육체적 심적 평생 건강을 챙겨주는  너무나 중요한건 말씀드릴 필요가 없는줄 여러분께서 이미 아십니다.  도움 되시기를!

 

 

http://ulsannurse.or.kr/board/inboard.php?board=data&act=view&no=11&page=1&search_mode=&search_word=&cid=

 

 

 

 

 

 

Breastfeeding Basics

울산광역시 간호사회

제1회(2009년) 모유수유 체험수기 당선작(최우수상)

직장맘의 모유수유 성공기

남 명 우

  첫째를 임신했을 때 가지고 있던 임신출산 관련 책의 월별 정보를 거의 외우다시피 봤지만 모유수유에 대해서는 자세히 본 적이 없었다. 그 때는 병원에 정기검진 갈 때마다 주는 초음파 사진 속의 아이 모습이 너무 신기해서 배가 아니라 초음파 사진을 보면서 태담을 나누는 이상 행동(?)까지 했으니 아이를 낳고 나서의 계획은 내 머리 속에 들어올 자리가 없었다. 게다가 수유하기 힘든 함몰 유두도 아니고 가슴이 작은 편도 아니었기 때문에 출산휴가기간 중에는 당연히 모유수유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첫째 아이(이름은 정혁)가 한 달이나 빨리 2.54kg으로 너무 작게 태어난데다 황달기가 있어 의사선생님의 지시대로 초유도 짜서 보관했다 겨우 먹였다(황달이 있더라도 모유를 먹일 수 있다는 건 나중에 알았다.). 결국 치료 후에 젖병에 익숙해진 정혁이에게 젖을 물리느라 한참을 울리기도 하고 보건소에서 하는 모유수유 교육도 들었지만 젖이 늘지 않아 출산휴가 기간 중에도 혼합수유를 할 수 밖에 없었다. 회사에 복직한 후에도 젖양이 많지는 않았지만 계속 유축기로 짜서 보관했다가 먹였고 2008년 5월, 정혁이가 8개월쯤 되었을 때 서울로 교육을 가게 되면서 자연스레 끊게 됐다.

  모유를 끊고 드디어 남편과 술 한잔 하게 됐다고 좋아한 것도 잠시 2008년 7월에 둘째를 임신했다는 걸 알았고 정혁이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둘째는 태교도 열심히 하고 모유수유도 꼭 성공하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한창 엄마를 찾는 정혁이 때문에 모유수유를 위한 가슴마사지는 커녕 태교조차 제대로 할 수 없었고, 임신 7개월 즈음부터는 회사업무가 너무 바빠서 주말에도 회사에 나와야 할 정도였다. 출산예정일을 40일쯤 남기고 정기검진을 갔을 때 의사선생님께서 조산의 위험이 있으니 출산휴가를 빨리 받고 쉬는 게 좋겠다고 조언을 하셨지만 실제로 그렇게 힘들지 않았기 때문에 그저 한 귀로 듣고 흘려버렸다. 하지만 튼실이(태명)는 힘들다고 계속 신호를 보내왔고, 업무가 마무리되기 며칠 전 배가 아파 조퇴를 하고 병원에 들렸더니 의사선생님께서 당장 입원하라고 하셨다. 입원 수속 전에 혼자 병원 검사실을 돌아다니며 분만전 검사를 하고 난 후 병실로 올라가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정혁이를 돌보고 회사가 바쁘다는 핑계로 괜찮다며 뱃속의 아이한테 너무 소홀했던 게 너무 미안했다. 남편이 퇴근하고 병원에 와서 내가 잘 먹고 잘 쉬어서 튼실이를 건강하고 튼튼하게 하는 게 최선이라며 위로를 해주었다. 회사에는 사정을 얘기하고 미리 출산휴가를 신청했고, 입원기간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고 병원 침대에 누워 호르몬제를 맞으며 병원에서 주는 밥 먹고, 이리 뒹굴 저리 뒹굴하며 11일을 보냈고 그 동안 튼실이는 눈에 띄게 자랐다. 그리고 출산예정일 하루 전날 오전에 3.14kg으로 건강하게 태어났다.

  이제부턴 태교가 아니라 모유수유 성공이 과제였다. 정혁이를 낳았을 때는 수유시간도 제대로 챙기지 못해서 입원기간 동안 제대로 젖을 물려보지 못하고 퇴원했었다. 그 때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이번엔 수유시간도 정확히 체크해두었고 점심에 미역국 한 그릇을 뚝딱 해치웠다. 수유시간이 되어 신생아실로 내려와서 아이를 처음으로 안았다. 젖을 물리기 전에 꼭 안고는 “내가 엄마야. 세상에 나오느라 많이 힘들었지? 이제 엄마젖 먹자. 아직은 잘 나오지 않지만 우리 튼실이가 열심히 빨면 먹고 싶은 만큼 나올거야. 알았지? 우리 튼실이 파이팅!!’이라고 얘기해줬다. 정혁이처럼 젖을 안 물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하며 안았는데 이 녀석은 보통 녀석이 아니었다. 태어난 지 5시간도 안됐는데 입을 오물오물거리더니 젖을 물고 빨아대기 시작했다. 그 때의 놀라움과 기쁨은 지금 생각해도 입가에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젖이 돌기 전이라 단 한 방울도 나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튼실이는 놓치지도 않고 한참을 빨았다. 그 다음부터 수유시간이 되기 30분전부터 수유실 앞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젖을 먹였다. 병원 퇴원 후 산후조리원에서는 오전 11시, 오후 5시, 오후 11시가 수유시간이었다. 수유할 수 있는 횟수도 적고 모자동실도 아니라서 좀 걱정이 되었지만 조리원 실장님이 시키는대로만 하면 성공할 수 있으니 여기선 잘 쉬어야 한다고 하셨다. 실장님이 전문가니 전적으로 믿기로 하고 실장님의 말씀대로 우선 산후조리원에서 냉면그릇에 주는 미역국에 간식까지 하나도 남김없이 모두 먹었고, 수유하러 갔을 때 강민이(튼실→강민)가 자고 있으면 등도 두들기고, 발도 조물조물 만져서 깨워가며 먹였다(자는 아기를 깨우는 게 싫다고 수유시간 내내 아기 구경만 하는 엄마들도 있었다.). 그리고 수유시간 사이와 새벽에도 잊지 않도록 알람을 맞춰놨다가 유축을 했다. 그렇게 조리원에서 2주 동안 시간을 보내고 집에 온 첫날부터 분유는 주지 않고 자주 보채거나 울지는 않는지 잘 살피면서 젖만 먹이기 시작했다. 첫날은 예방접종을 해서 그런지 좀 보챘지만 다음 날부터는 괜찮았다. 젖만 먹여도 심하게 보채지 않았고 잘 자고 중간중간 노는 걸 보면 부족하지는 않은 것 같았다. 이렇게 둘째의 모유수유는 성공이었다. 물론 강민이가 너무 세게 빨아서 유두가 갈라지고, 나중에는 피도 나고 딱지까지 앉았었다. 하지만 정혁이 때 나오지 않는 젖 물리면서 흘렸던 눈물과 아이가 너무 힘차게 빨아서 아픈 젖꼭지 때문에 흘리는 눈물은 질적으로 달랐다. 이런 눈물쯤이야 행복의 눈물이지…

  젖을 먹이니 아이 키우는 것이 너무 쉬웠다. 낮에는 젖병 소독할 일이 없어 좋았고, 새벽에 깨더라도 그대로 침대에 앉아 눈만 비비고 앉아 먹여서 바로 재울 수 있어서 새벽에 2번을 깨도 별로 피곤하지 않았고, 외출할 때 짐도 기저귀랑 가제손수건 몇 개만 넣으면 끝이었다.

  이렇게 모유수유는 성공이었지만 다시 회사에 복직해야겠기에 해결해야 할 문제가 하나 더 있었다. 바로 유두 혼란이었다. 정혁이는 50:50으로 혼합수유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100일 즈음엔 젖병을 완강히 거부했었고 정혁이를 돌봐주시는 어머님께서 한동안 힘들어하셨다. 완전모유수유를 하던 강민이는 더 심할 것 같아 복직 한달 전부터는 하루에 한 번 자기 전에 분유를 타서 주기 시작했다. 다행히도 강민이는 젖병도 잘 먹고 맛이 다른 분유도 잘 먹었다. 그렇게 한 달을 보내고 복직을 했다. 정혁이 때는 한겨울에 복직해서 찬바람이 숭숭 들어오는 옥탑방 여직원 탈의실에서 덜덜 떨어가며 유축했는데 이번엔 정반대로 한여름이다. 한여름의 옥탑방은 숨이 턱 막힐 정도로 더워서 어떻게 하나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우리 회사 비서가 싱크대와 냉장고까지 있는 탕비실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었다. 집에서 작은 간이의자도 하나 갖다 놓고 보건소에서 빌려준 유축기도 갖다 두었다. 아침에 출근하기 전에 강민이 먹이고 회사에 출근해서는 9시, 1시, 5시 이렇게 3번씩 유축했다. 내가 회사에 있는 동안 강민이가 3번 정도 먹기 때문에 잘만 하면 강민이가 분유를 먹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 이렇게 되면 나는 직장을 다니면서 완모를 하는 엄마가 되는 영광을 누릴 수도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출근한 지 2주쯤 지난 후 강민이는 젖병만 가까이 가져가도 울었고 젖이 나오지 않는 어머님이나 남편이 안아도 가슴 쪽으로 얼굴을 돌려 젖을 먹는 자세를 취했다. 그 일주일 동안은 100일도 되지 않은 아기가 6~7시간 만에 겨우 100ml 정도밖에 먹지 않았다. 결국 내가 집에 있는 동안에도 직접 수유하지 않고 유축해서 젖병에 담아 먹이기로 했다. 직접 수유하지 않으니 일이 더 많아졌다. 어머님께서는 낮에 젖병을 거부하는 강민이 먹이느라 고생하시고, 나는 퇴근 후 정혁이 저녁 먹이고, 두 아이 씻기고, 거기에 유축까지 해야 하니 너무 힘들었다. 그렇다고 강민이의 유두혼란이 좀 나아지는 것도 아니었다. 회사에서 하루에 3번 유축하는 시간을 내는 것도 쉽지 않고, 한방울이라도 짜내겠다고 유축기 세기를 올리다가 유두주변도 벗겨져서 너무 아팠다. 계속 이러면 젖을 떼야 하는 게 아닌가 심각하게 고민을 하고 있는데 어머님께서 그런 내 맘을 아셨는지 유축하고 있는데 오셔서 정혁이 때 젖이 잘 나오지 않는다고 얼마나 고생했어. 젖이 나오는 것만으로도 고맙게 생각하자. 나 고생하는 건 아무것도 아니니까 먹일 수 있을 때까지는 먹여보자고 하셨다. 사실 낮에 어머님께서 강민이 데리고 훨씬 더 고생하시는데 잠시나마 그런 생각을 했던 내가 부끄러워졌다.

  오늘로 복직한지 딱 2달이 되었다. 강민이는 요즘 배가 많이 고플 땐 젖병도 잘 먹어서 지금은 주말 낮을 제외하고 잠자기 전과 새벽에는 그냥 직접 수유를 하고 있다. 나는 여전히 회사에서 하루 3번 유축하고 있고, 어머님께서는 내가 가져간 젖을 중탕으로 데워 젖병을 물리고 계시고, 강민이는 여전히 젖병에 들어있는 엄마 젖보다 엄마가 안아서 직접 주는 젖을 더 좋아하긴 하지만 배가 고플 땐 젖병도 그럭저럭 받아들이고 있다. 회사를 다니며 모유를 먹이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도와주는 사람과 무럭무럭 커가는 아이가 있다면 힘든 일도 아닌 것 같다. 다행히 내 옆에는 모유수유를 위해 유축기와 소독기까지 장기 대여해주신 보건소, 유축할 장소를 마련해 준 비서, 그리고 모유를 계속 먹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주시는 우리 어머님이 계시니 말이다. 아직 갈 길은 많이 남았지만 밤에 내 무릎에 누워 야무지게 젖을 빠는 강민이를 생각하며 할 수 있을 때까지는 열심히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