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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의 목회단상 http://blog.kcmusa.org/jini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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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제목 2016년 3월
    아내와 집앞에 수북히 쌓인 낙옆을 치웠습니다. 봄만되면 집앞뒤에 있는 서너그루 큰나무에서 낙옆들이 비오듯이 쏱아집니다. 보통은 가을에 떨어지는 법인데 이곳 텍사스의 나무들은 이상하게도 춘삼월까지 색바랜 나무잎들이 매달려있다가 새봄에 싹이 나오면서 밀려떨어져 낙옆이 되는 특이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낙옆이 우수수 떨어지면 얼마되지 않아 새파란 새잎들이 금새 굻은 나무줄기와 가지에 오글오글하게 솟아오릅니다. 아마도 매서운 추위가 없고 차가운 눈도 별로 없는 곳이라서 낙엽이 봄이되어야 바닥으로 추락하는 모양입니다. 벌써 잔디밭에는 새파란 잔디가 땅을 뚫고 솟아나서 푸른 밭이 되었는데 나무에서 떨어진 브라운빛깔의 낙옆들이 그 위에 이불덮이듯 쌓여있으니 매주 한번씩 쓸어 담아주지 않으면 잔디빛깔과 낙옆색깔이 뒤섞여 참 이상한 야채밭 같습니다. 아이들이 모두 학교에 나간 후라서 모처럼 둘이서 함께 협동작업을 하였지요. 집안 정리는 아내가 하고 바깥 뜰정리는 필자가 하게 되어있지만 이런때는 함께 일하면 깔끔하게 정리된 집앞입구가 시원해 보이는것이 흐믓합니다. 이웃들도 마찬가지라서 한집이 집앞을 깨끗이 정돈하면 주변의 집들도 차례로 깨끗해지는데 그런 대열에서 빠질 수 없기에 이웃집 앞뜰이 깨끗해지면 마음도 분주해집니다. 다음에 우리차례가 되었다는 싸인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서로 이웃끼리 말하지 않고도 그렇게 스스로 잘 정돈을 하면 함께 즐겁기에 마음으로 그렇게 이웃을 배려하며 사는 것입니다.

   그렇게 봄낙옆 설거지를 하다보니 무언가를 치우고 마무리하는 것이 참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미 수명을 다한 잎새들이 온통 나무가지에 매달려 있으면 새순이 나올 틈이 없습니다. 이미 자연의 시계는 봄을 알리고 있는데 갈색으로 바뀌어버린 생명을 다한 잎사귀들이 떡하니 가지들을 점령하고 있으면 새로운 세대들이 나오기 어렵지요. 그래서 봄에 부는 봄바람이 그렇게 세차게 부는 것도 이미 수명을 다한 잎새들을 낙옆이 되게 하여 새생명이 들어설 자리를 마련하는 것임을 알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지난 며칠동안 밤낮으로 얼마나 바람이 세차게 불어대는지 잠을 깰 정도로 휭휭대던 것이 생각이 납니다. 그리고 아침에 나가보면 마당에 수북히 갈색낙옆이 쌓여 자동차들이 지날때마다 눈보라가 일듯이 도로를 날아다니는 것입니다. 아마도 필자가 사는 동네가 오래된 동네라서 집집마다 나무들의 키가 지붕을 넘어서는 경우가 많고 거기에 매달린 잎새들이 낙옆이 되어 흩날려다니면 사실상 온동네가 함께 치워야할 공동작업수준이 되고 맙니다. 자기집잎의 낙옆더미를 오랫동안 방치하면 주민회에서 청소경고가 날아올 정도이니 아마 고국이었으면 자연친화마을로 지정하자고 했을 것입니다. 멋진 나무들을 많이 감상하고 사는 값이라고 해야하겠지요. 북쪽지역에는 눈치우는 일이 연례행사라던데 우리사는 남쪽은 눈대신 봄낙옆치우는 수고를 해마다 하니 집앞에 나가 적당한 노동을 하는 면에서는 공평한 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면 새봄을 맞이하는 데에도 수고없이 편하게 맞는 법은 없는 것 같습니다. 벌써 안뜰의 잡초들이 잔디와 경쟁을 하며 땅위에 솟아오르고 있고 낙옆치우는 일도 당분간은 몇차례 더해야 끝이 날 것 같습니다. 그렇게 몇주를 씨름하다보면 어느새 갈색의 브라운세계는 사라지고 초록의 나무잎들로 동네가 뒤덮이게 되겠지요. 나무들도 그렇게 해마다 새롭게 옷을 갈아입듯이 탄생과 죽음을 반복하면서 자신의 우월한 유전자를 오랫동안 유지보존하도록 하나님께서 만들어놓으신 것입니다. 나무에 매달린 작은 잎새하나에도 이렇게 놀라운 주님의 손길이 닿고 있으니 우리처럼 그분의 형상을 닮은 자녀들이야 더 말할 나위가 없지요. 그래서 낙옆의 빈 자리에 힘있게 솟아오르는 새싹잎들을 보면서도 그분의 숨결을 느끼는 것입니다.



박용진 목사(어스틴제일장로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