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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의 목회단상 http://blog.kcmusa.org/jini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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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제목 2015년 2월
목양칼럼   2015. 2. 8.
 
  봄을 알리는 서곡이 들나물의 향긋함과 함께 다가왔습니다. 들판에는 이미 겨울의 추위를 뚫고 들풀들이 짙은 풀색을 드러내며 누런대지를 초록으로 바꾸어놓았습니다. 매달 산기도가는 길에 보면 계절의 변화를 실감합니다. 텍사스의 평야는 그 끝을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대평원을 이룹니다. 가끔씩 군데군데 구릉지가 보이기는 하지만 지평선이 닿을 것 같은 넓은 평야를 차의 좌우면에 맞댄채 드라이브를 해야 하지요. 고국의 풍경과는 사뭇 다른 모습인데 벌써 이곳에서 십년을 넘게 살아온 탓인지 이제는 낯설지 않습니다. 올해는 무슨 일인지 들갓이 오랜만에 만발하였습니다. 그 맛이 고국의 갓김치담는 갓과 비슷하여 아는 분들은 이것을 들갓이라고 부릅니다. 김치를 담그면 싸한 맛이 영락없이 갓김치맛이 나고 된장국에 넣어 끓이면 질좋은 시래기국만큼 맛이 좋습니다. 얼마전 주일점심때 그날 점심을 맡은 구역에서 들갓을 넣은 된장국을 따끈하게 끓여냈는데 교인들이 얼마나 맛나게 잘 드시던지요. 교회건물에 들어서면서부터 벌써 코끝에 구수한 된장국냄새가 미각을 꽤 자극한 탓에 식사시간에 교회식당이 아주 붐비더군요. 아마도 봄나물의 향긋한 내음이 우리의 미각을 잡아당겼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봄은 후각으로 시작하여 시각을 거쳐 미각으로 마무리를 지어야 하는 모양입니다.
 
  어떻게라도 교인들에게 맛있는 봄맛을 주고 싶어하는 분들 덕에 요즘 교회식탁엔 봄에 나오는 나물들이 심심치 않게 찬이 되어 오릅니다. 그리고 확실히 봄에는 막 대지에서 튀어나온 식재료들이 사람들의 미각을 점령하지요. 추운 겨울의 대지에서 솟아나온 식물이라면 그 생명력과 영양분은 굳이 말로 표현할 필요없이 튼튼하겠지요. 봄이 오면 산과 들에 나물캐러 나갔던 고국의 관습은 싱싱한 먹거리를 대지에서 직접 공급받는 상당히 지혜로운 방법이었고 그로인해 부족한 영양분을 채우기에 참 좋은 연례행사가 되었습니다. 고국에서 이곳 텍사스로 나와 살면서도 봄나물 캐는 행사는 해마다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마 봄이 되면 아직 쌀쌀한 기운이 가시지 않은 들판을 나물을 띁으러 돌아다니는 이들은 아마 우리동포들 밖에 없지 싶습니다. 마켓에는 일년내내 싱싱한 채소들이 늘 냉동칸에 즐비하고 지금도 고속도로에는 온갖 싱싱한 채소들을 실고 달리는 냉동트럭들이 쉴새없이 달려 동네동네의 대형마트들을 점령하고 있음에도 이상하게도 우리는 그런 상품화된 식재료보다는 흙냄새 풀풀나고 땅맛이 살짝 깃든 야생 식재료에 더욱 구미가 당기니 어릴때 부터 배운 습관을 쉽게 바꿀 수 없나봅니다.
 
  사람들의 시선을 하늘에서 땅으로 잡아두게하고 먼 지평선에서 코앞의 한뼘거리를 뒤적이게 하는 봄의 전령이 곧 봄나물입니다. 달리던 차를 멈추고 길가에 주저앉아 찬찬히 들풀들 속에 섞어있는 바로 그 들갓을 분별해내고는 산중에서 산삼을 찾은 듯이 환호성을 지르고 당장에 손으로 캐내어 들고 나와야 후회가 없습니다. 그걸 보고서도 그대로 집에 돌아오면 밤새도록 아쉬움과 미련이 남게 될테니까요. 그러니까 봄나물은 마켓에서 사와 먹은 일반 채소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어떤 정서를 함께 먹는다고 보아야 맞을 것입니다. 봄을 마시는 것이지요. 음식을 먹는 것보다는 봄이라는 계절 봄이라는 기운을 먹고 마시고자 하는 정서가 깊숙히 담겨있다고 해야 할 것입니다. 이것이 봄이되면 자신도 모르게 들에 나가 땅에서 나오는 나물이나 채소 한가지라도 캐내어 들고 식탁에 와야하는 이들의 마음을 차지하고 있는 진심일 것입니다. 추위에 웅크리고 지냈던 겨울을 마침내 물려내고 힘찬 기지개를 켜고 싶어하는 생명의 본능같은 것일지도 모릅니다. 이제 봄나물을 찾는 바로 그 열망으로 이제는 우리 영혼의 겨울을 물리고 믿음의 새봄을 열어야 하겠지요. 분명 주님이 예비하신 생동하는 영혼의 봄이 곁에 가까왔으니 힘차게 우리마음의 창을 열어봅시다.
 
 
박용진 목사(어스틴제일장로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