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의 목회단상 http://blog.kcmusa.org/jini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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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제목 2014년 9월
목양칼럼   2014. 9. 21.
 
  요즘 햇고구마가 나와 쪄먹는 맛이 좋습니다. 과거에는 식량이 부족할 때 식사대용으로 먹었던 구황작물이었지만 지금은 살빠지고 건강에 좋다고 하여 먹는 핼시푸드가 되었습니다. 그만큼 사는 형편이 나아지기도 했지만 땅속의 정기를 그대로 빨아들인채 주먹만하게 자라는 뿌리식물이라서 먹으면 확실히 우리의 내장을 튼튼하게 해줄것 같습니다. 막쪄낸 고구마는 김이 모락모락나는 것이 먹음직 스럽기까지 합니다. 그중에 밤고구마는 맛이 밤맛이 날 정도로 담백하고 좋아서 아이들도 참 좋아하는 음식이 되었습니다. 특별히 찌지않고 구워낸 고구마의 맛은 독특해서 한겨울 추위에 먹을때는 그 어떤 맛과도 비교할 수 없는 단백함이 있습니다. 고구마는 항상 뜨거운채로 먹습니다. 식은 고구마도 먹기에 괜찮지만 뜨거운 고구마의 맛에는 비교할 수 없지요. 입술이나 입천장이 데일정도로 뜨겁게 해서 입안에 넣는 것이 가장 대중적인 방식의 고구마먹는 법인데 필자가 어릴때나 지금이나 그 뜨겁게 먹는 방법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요즘에 위장병에 고생하는 이들까지 먹으면 치료효과까지 있다고 하니 고구마는 이제 명실공히 건강식품으로 그 이름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뜨거운 여름이 지나고 추수의 계절이 성큼 다가오니 가장먼저 우리의 식탁에 거침없이 들어온 이 고구마덕분에 요즘 먹는 즐거움이 하나 더해졌습니다. 튀긴음식이나 패스트푸드처럼 먹기전에 고민할 필요도 없습니다. 많이 먹는다하여 배가 나오거나 속이 불편할 일도 없으니 누구든지 편안하게 다 한조각씩 들고 먹게 만드는 유익함이 있습니다. 막쪄낸 군고구마의 그 뜨거움때문에 손끝에 전해오는 그 감당할 수 없는 온기며 입안에 가득히 베어물면 뜨거워 목구멍으로부터 김을 불어내 식혀야 할만큼 온몸에 열기를 가득히 채우는 그 다부짐이 사람들의 마음을 붙잡게 합니다. 마치 전투에 임하는 사람들처럼 눈을 커다랗게 뜨고 입을 크게 벌리고 이손 저손으로 그 뜨거운 고구마를 옮겨잡는 것까지 고구마는 먹는 사람을 뜨겁게 달구어 놓고야 마는 특이한 매력이 있지요. 
 
   과거에는 먹거리가 많지 않을때 군고구마는 서민들의 음식이었습니다. 날씨가 쌀쌀할때면 동네 골목마다 군고구마 파는 아저씨들이 나타났습니다. 뜨거운 화덕에 생고구마를 집어넣고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의 후각과 미각을 지독히도 자극했습니다. 그 따끈하고 단맛의 냄새를 거부하고 그 곁을 지나치기는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습니다. 주머니에 돈이 부족한 사람조차도 오늘 만큼은 한번 사먹고 가게 만드는 매력이 있었습니다. 하루종일 집에서 가장이 오기를 기다리던 식구들도 동네골목에 군고구마통이 들어서면 은근히 뜨겁게 구운 군고구마 한봉지가 가장의 품에 들려 집안에 들어오기를 기다리게 하였지요. 그런 식구들의 기대를 외면하고 빈손으로 집에 들어올 수 있는 가장들은 별로 없었습니다. 그래서 손에 손에 군고구마 한봉지씩 들고 집에 귀가하는 사람들로 동네골목은 온통 군고구마 냄새가 은은하게 배어나곤 했습니다. 고구마 한봉지에 온 식구들이 행복할 수 있었던 그 먹거리가 그시대엔 집안의 효자(?)였습니다. 바로 그 고구마가 이제 추수를 맞아 대규모로 출하되고 있습니다. 이제 고구마들이 집집마다 사람들의 미각과 후각을 점령하는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추위가 더해갈 수록 고구마맛의 힘도 더 힘을 발휘하겠지요. 기온이 차가와질수록 더 그리워지는 고구마의 따뜻함처럼 그렇게 우리의 믿음도 삶이 차가울 수록 더 그리워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함께 먹을때 행복을 주는 고구마처럼 우리의 믿음이 그렇게 함께하는 이들의 마음을 열어주고 단맛을 주는 그런 믿음이 되면 좋겠습니다. 누구든지 주님의 전에 들어오면 얼었던 마음이 녹아지고 쓰디쓴 입술이 꿀처럼 부드러워지기를 바라는 것이지요. 그러자면 우리자신이 우선 속이 잘 여문 참고구마처럼 당분이 꽉 차야겠지요. 사랑의 당분, 믿음의 당분, 소망의 당분, 그런 영혼의 당분으로 말입니다.
 
박용진 목사 ( 어스틴제일장로교회 담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