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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의 목회단상 http://blog.kcmusa.org/jini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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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제목 2014년 8월
목양칼럼   2014. 8. 31.
 
  막바지 여름햇살이 따사롭게 어스틴을 내리칩니다. 필자집 안뜰에 고추나무가 몇 그루 심겨져있습니다. 봄에 교인 한분이 주신 것인데 여름내내 열심히 물을 주면서 정성을 쏱았더니 간신히 살아남이 작은고추지만 수십개의 고추가 맺혔습니다. 시장에서 모는 것처럼 튼실하고 큼지막한 고추는 아니지만 직접 심어서 수확을 앞두고 있다는 면에서는 괄목할 만한 성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 파란 고추잎새 사이로 빨간 고추들이 대롱대롱 매달려있는 것이 아침햇살과 절묘하게 조화롭습니다. 농부가 가을이 되면 마음이 풍요로와 진다더니 필자마음이 그렇습니다. 이것도 농사라고 했느냐고 전문가농군이 보면 가소롭게 여기실지 모르지만 아마츄어실력으로 이만큼 해낸것도 대단한 것 아닌가 싶어 스스로 칭찬해보기도 하고 자신감에 휩싸이기도 합니다. 요즘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까지 불어오면 추석이 한주앞으로 다가 온것이 실감이 납니다. 한낮에는 백도가 넘는 뜨거움이 대지를 점령하지만 밤만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서늘한 기운이 동네를 채웁니다. 제아무리 뜨거운 열장군(?)의 기세가 강력해도 이제는 가을의 전조앞에 기세가 꺽여 예전만 못합니다. 필자가 처음 고추를 수확할꺼라고 심심치 않게 장담을 하니 아내는 그렇게 작은 고추를 어디에 쓰겠나싶은지 아예 기대도 하지 않는 눈치입니다. 사실 너무 체구가 작아서 관상용으로 쓰면 딱 맞겠다 싶을만큼 알이 작기는 작습니다. 시장에서 사다먹는 큼직한 고추가 훨씬 쓸모가 있겠지요. 하지만 그놈(?)들은 그 뜨거운 올 여름 햇살을 견디로 수확기까지 살아남은 그 질긴 생명력때문에 필자의 마음을 붙잡고 있는 것입니다.
 
  사실 필자가 이렇게 고추나무에 열광하는 것은 같은 시기에 심은 상추들이 모두 전멸했기 때문에 더욱 애착을 갖는 것인지 모릅니다. 필자에게 모종을 주신 분에게 상추를 받아올 때는 여름철 내내 직접 집에서 길러먹는 상추를 상상하며 가져다 심었습니다. 그런데 텍사스의 강렬한 너무나도 강렬한 태양에 견디지 못했는지 체구는 고사하고 잎도 맺지 못한채 비쩍말라 결국 다 죽고 말았습니다. 거의 매일 물을 주는 수고를 하였지만 며칠 신경을 쓰지 못했던 기간에 그만 거의 고사직전이 되었고 그 후에는 집중적으로 물주는 수고를 해보았지만 결국 회복하지 못하고 다 전멸되고 말았습니다. 결국 시장에서 사다먹는 상추맛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동시에 스스로 농사에는 소질이 없는데 공연히 수고만 했다는 패배감의 쓰라림을 맛보아야 했습니다. 그런데 그 와중에 고추들의 작은승리는 상추의 패배를 상쇄하고도 남을 기쁨을 필자에게 선물해 주었습니다. 그럼그렇지 하면서 하나는 잃었지만 다른하나는 얻지 않았느냐고 스스로를 위로하면서 오늘도 신바람나게 고추들에게 물을 주는 수고를 하게 된 것입니다. 수확하는 날만 기다리면서 말입니다.
 
  요즘 고국에서는 최민식이란 배우와 류승룡이란 배우가 등장하는 명량이란 영화가 천오맥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한국영화사상 초유의 성공을 거두었다고 난리도 아닙니다. 이순신장군의 명량해전을 영화로 만든 작품인데 불가능한 상황속에서도 용기를 잃지않고 완벽한 승리로 바꾼 이순신이란 한 인물에 대한 조명이지요. 원균의 대패로 조선수군이 궤멸되고 백의 종군에서 다시 삼도수군통제사로 왜군삼백척을 막아낸 이순신장군의 기적같은 승리를 재조명한 것입니다. 지금 우리 세대가 얼마나 그렇게 불가능한 순간에도 용기를 잃지 않고 전세를 역전시켜 승리를 일구어내는 영웅을 필요로하는 절박한 시대가 되었는지를 잘 보여주는 현상이라고 하겠지요. “신에게는 아직 열두척의 배가 남아 있사옵니다”라는 장계를 보내 수군포기의 절망을 오히려 승리로 바꾼 장군의 용기는 우리에게도 명대사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필자도 그 용기를 담아볼 요량으로 모종삽을 들고 이렇게 외쳐봅니다.“비록 상추는 전멸했지만 아직 신에게는 고추는 다섯그루나 남았사옵니다.” 라고 말입니다.
 
 
박용진 목사(어스틴제일장로교회 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