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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의 목회단상 http://blog.kcmusa.org/jini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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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제목 2014년 4월
목회단상 2014. 4. 13
 
  얹그제 안뜰에 귤나무 묘목과 오렌지나무 묘목을 한 그루씩 심었습니다. 집안에 유실수가 하나쯤 있었으면 싶었는데 새봄을 맞아 뜰안팎을 정돈하다가 과일나무를 좀 심고 싶어졌습니다. 아내와 함께 홈디퍼 마켙에 나가보았더니 세상에 왠 묘목들이 그렇게 많은지 거기에 과일나무 묘목들도 적지 않게 있더군요. 그래서 일단 시험적으로 제일 보기좋고 먹기좋은 귤과 오렌지를 심어보기로 했습니다. 계산대에 줄을 서서 기다리고있는데 왠 아주머니 한분이 우리더러 그 과일나무들을 집에 심는 것을 재고해보라고 권하는 것입니다. 자기가 몇번 심어보았는데 다 죽었다는군요. 특별히 겨울에는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쉽게 죽으니 다른 과일을 찾아보라는 것입니다. 그래도 심게되면 겨울에는 추위를 견디도록 가지에 옷을 씌어주어야 하고 영양제도 주어야 한다며 길게 설명을 해주시는 것입니다. 아마 그분이 보기에는 필자와 아내가 과일나무를 심는데 초보로 보였던 모양입니다. 사실 그렇지요. 해마다 잔디며 화초는 심어보았지만 과일나무는 정말 처음 심어보는 것입니다. 그 아주머니는 그런 우리가 무척 걱정스러워 보였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나중에는 어지 과일나무심는 건 초보가 할 일이 아니니 괜히 키우지도 못할 나무만 사다가 죽이지 말고 손쉬운 나무를 사는게 어떠냐는 뜻으로 들리는 것입니다. 오래 듣고 있다가는 공연히 유실수만 못심겠다 싶어서 “ 감사하다” 는 말을 몇번 해드리고 과일나무 묘목들을 얼른 차에 실고 집으로 돌아왔지요. 확실히 과일나무 심는게 쉬운일은 아닌 모양입니다. 저렇게 마켙에서 사서 싣고만 오려해도 관심과 훈수를 두는 분들이 있는걸 보면 말입니다. 분명히 예사롭게 각오를 해서는 잘 키우기 어려운 건 틀림없어 보입니다. 그렇다고 남의 말만 듣고 쉽게 포기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더욱 각오를 새롭게 하여 꼭 잘 키워봐야 겠다고 결심을 했지 뭡니까 허허…
 
   큰소리는 치고 유실수를 집에 가지고 왔는데 정말 시작부터 난관이 많더군요. 우선 다른 나무보다 더 땅을 깊이 파고 심어야 한다고 써있더군요. 그래서 당장 집에 도착해서 삽으로 땅을 파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 필자집 땅 아래는 온통 돌짝밭인 것입니다. 조금만 흙을 파내면 어김없는 손바닥 만한 돌멩이들이 와글와글 버티고 있는 것입니다. 삽질을 할때마다 삽이 돌에 부딫쳐 금속성 굉음을 냅니다. 이러다가 삽이 부러지거나 휘어질 것 같습니다. 이마에는 땀이 송글송글 맺히고 셔츠는 금새 한증막에 들어갔다 나온 것처럼 다 젖어버렸습니다. 딸들과 아내는 걱정스러운지 삽질(?)하는 필자를 물끄럼히 바라봅니다. 아빠를 돕겠다고 아이들이 손으로 돌멩이를 빼주려고 하지만 다칠까봐서 필자는 손도 대지 못하게 물러서 있게 합니다. 그렇다고 포기할 필자가 아니지요. 몇시간이나 걸리는 긴 작업끝에 드디어 깊은 구덩이를 파고 과일나무들을 모두 심는데 성공했습니다. 아내는 새로 심은 나무들에 호스를 대고 수돗물을 오랫동안 틀어놓았습니다. 새로운 터전으로 옮겨진 나무들이 뿌리를 잘 내리도록 물을 충분히 해주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다음날 아침 일어나자마자 뜰에 심어놓은 과일나무 묘목들부터 찾아 보았습니다. 잘 자리를 잡았더군요. 이제 첫단추는 잘 끼었으니 물도 잘주고 거름도 잘 주어서 꼭 열매를 맺는 날이 왔으면 싶더군요. 그게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말입니다.
 
  그렇게 필자집 뜰에 또 한 팀의 식구가 들어온 것입니다. 강아지도 있고 정원의 꽃들도 있어서 그렇지 않아도 신경을 써야할 식구들이 여럿인데 거기에 과일나무까지 추가된 것입니다. 이상한 것은 신경쓰고 몸 고달플일이 하나 더 늘었는데도 마음은 행복해지더란 말입니다. 스피노자는 내일 종말이 오더라도 오늘 사과나무 한 그루를 심겠다고 하던데 필자는 그것이 철학자가 어떤 큰 절망 속에도 희망을 심으라는 뜻이었음을 오늘 그 오렌지나무와 귤나무를 심으면서 알았습니다.
 
박용진 목사 (어스틴제일장로교회 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