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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의 목회단상 http://blog.kcmusa.org/jini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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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단상 2014. 1. 26
 
  어스틴에 모처럼 영하의 추위가 찾아왔습니다. 게다가 비까지내려서 자동차 앞유리가 꽝꽝 얼어붙어버렸습니다. 시야를 확보할 수가 없어서 차들이 거북이 걸음입니다. 잠깐 밖에 세워두었는데 그사이에 온종이 오던 비가 기온이 떨어지면서 얼음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앞유리에 꽉끼어버린 얼음을 얼음깨는 도구로 박박 긁어서 벗겨내는데 몇분간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그래야 자동차가 도로에 나설 수 있으니까요. 텍사스는 더운 지역이어서 겨울이라해도 얼음이 어는 날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당연히 제설장비가 갖추어져 있는 차들이 별로 없지요. 그래서 밤새 얼음이 많이 어는 날에는 다음날 아예 학교들이 문을 닫는 경우도 많습니다. 등교하다가 차들이 이리저리 부딪치거나 사고를 내는 일이 많아서 휴교를 해버리는 것이지요. 북쪽주에 살면 겨울에 얼음얼고 눈덮이는 일이 다반사일텐데 따뜻한 남쪽주에 살다보니 눈구경하기가 가뭄에 콩나듯 드문일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얼음이 어는 날은 아이들에게는 좋은 구경꺼리가 됩니다. 밖에 샇인 싸래기 눈이라도 컵에 긁어오기도 하고 채 일미터도 안되는 물이 얼어붙은 빙판길을 일부러 미끄럼타기도 합니다. 저러다 넘어지면 어쩌나하고 가슴을 쓸어내리는 건 오히려 보는 부모입장이고 저희들은 모처럼 코끝이 찡하게 추운 이런 날이 색다르고 기분좋은 모양입니다.
 
  필자는 다음날 아침에 아이들이 어떻게 학교에 가나하는 걱정이지만 딸들은 갑자기 추위로 난리를 치는 세상(?) 분위기가 도리어 일상을 탈출한 것처럼 재미있고 즐거운 추억이 되는 것 같습니다. 추위로 나가지도 못하고 집안에 갇혀있으면서도 웃음소리가 집안을 더욱 진동하니 말입니다. 무엇이 좋은지 저희들끼리 깔깔거리며 집안팎으로 몰려 다닙니다. 둘째녀석은 아예 피아노를 붙잡고 이미 한달이나 지난 크리스마스캐롤까지 연주하며 제발 추위가 더 오래 우리 동네에 머물면 좋겠다는 식입니다. 듣고있던 막내녀석은 학교에서 배우는 바이올린을 꺼내들고 와서 합주를 합니다. 오위시 유어메리 크리스마스로 부터 시작하여 루돌프사슴코를 지나 징글벨까지 아예 두녀석이 합창을 합니다. 듣기만하는데도 필자에게는 그게 마음을 얼마나 즐겁게 해주는지 모릅니다. 하루에 쌓인 스트레스가 다 어디로 가버렸는지 그순간에 까맣게 잊어버리는게 아닙니까…고국에 잠시 다니러간 아내 대신 딸들이 필자마음을 기쁘게 해주니 얼마나 대견한지요.. 아이들이 벌써 다 큰것 같습니다.
 
  추위가 때로는 가까운 이들의 소중함을 더욱 깨닫게 하기도 합니다. 세파가 때로는 곁에 있는 이들의 중요함을 느끼게 하기도 하지요. 환란이 내게 있는 것들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기도 하는 것이지요. 더위는 내면보다는 외피에 시선을 옮기게 하는 역할을 하지만 추위는 외양보다는 내면에 우리의 시선을 이끄는 힘이 있습니다. 그래서 추위에 형제애도 가족애도 동포애도 싹트지요. 힘든일이 있고서야 현재 주어진 것에 감사하는 마음도 나오고 이웃의 고통에도 눈물을 나눌 수 있는 긍휼함도 배어나오는 법이지요. 그래서 추위에 떨어본 사람이라야 떨고있는 이들에 대해 공감도 하고 제식구에 대한 감사도 알게 되지요. 그래서 때때로 인생의 날씨가 조금 추운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날마다 포근하고 화창한 날씨만 있다면 얼마나 우리 인생이 무기력해지겠습니까… 그래서 빙판길에 차를 달리면서도 혹시나 사고나면 어쩌나 하며 마음을 졸이며 핸들을 잡고 있지만 입가에 미소를 떠올릴 수 있는 여유가 생겨나게 되는 모양입니다. 아직은 수정고드름이 처마에 달릴만큼 맹추위는 아니지만 얼굴과 손발을 꽁꽁 얼릴만큼은 추웠기에 우리의 내면을 따뜻하게 덥히기에는 충분한 날이었지요.  그래서 기도할 때 감사할 조건을 또 한가지 덧붙이게 되었습니다. 추위를 주신 것도 감사합니다 하고 말입니다.


박용진 목사 (어스틴제일장로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