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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의 목회단상 http://blog.kcmusa.org/jini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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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5. 5 목회단상
어스틴제일장로교회 박용진 목사 


 


 

   강아지 털을 깍아주었습니다. 필자집에 검은색 푸들이 살고 있습니다. 태어난지 육년쯤 되었으니 사람나이로 하면 중년쯤 됩니다. 개가 아주 영리하고 잘 짖습니다. 게다가 뒤뜰에 풀어놓고 지냈더니 야생의 기질이 살아나는지 다람쥐나 뱀같은 왠만한 작은 짐승들은 집뜰에 얼씬도 못합니다. 개가 박박짖어대는 통에 그런 들짐승들도 무척 부담스러운 모양입니다. 개가 집에 오기 전에는 종종 들짐승들이 침입하곤 했는데 이제는 거의 보지 못합니다. 때로는 너무 짖어서 이웃에게 핀잔을 듣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저렇게 녀석이 필자집에 온지 벌써 삼년이 되어갑니다. 이제는 당당한 식구가 되어서 제 주장을 떳떳히 할 때도 있습니다. 물론 거의 먹는거나 자는 것 정도를 주장하는 것이지만 말입니다. 그래서 필자의 집안일중 가장 중요한 일이 그녀석 털깍아주고 개밥과 물이 떨어지지 않도록 항상 챙기는 일입니다. 딸들은 예쁘다고 안아주면 그만입니다. 먹고자고 씻고 치우는 거의 모든 일은 아빠인 필자의 몫이지요. 한 두어달 지나면 푸들의 털이 상당히 자랍니다. 그러면 털을 깍아주어야 합니다. 막내딸이 은근히 필자에게 주문하기 시작합니다. “아빠 강아지 머리깍을때 되었어요…” 하고 말입니다. 그리고 그 말이 몇번 반복되면 필자의 마음도 바빠지기 시작합니다. 다른집은 애완견센타인 팻마트에 가서 깍아주는데 우리 딸들은 아빠가 개털깍는 날이면 옆에 쪼그려 앉아서 지켜보는 걸 즐기니 필자가 직접 깍게 됩니다.

   그 시간은 필자가 애완견이발사가 됩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털을 깍으러 강아지를 안고 찾아오신 고객이 되는 것입니다. 특별히 막내딸은 아빠를 도와주는 걸 좋아합니다. 그래서 강아지의 발을 잡거나 목을 잡는 조수일을 잘 해줍니다. 수북했던 털이 홀라당 벗겨지고 민둥산같은 모양이 되면 깔깔대고 그렇게 좋아할 수 없습니다. 이왕 이발까지 했으니 목욕은 필수입니다. 비누거품을 등과 배까지 손으로 박박 문질러 개운하게 목욕를 시켜놓으면 강아지도 기분이 좋은 모양입니다. 녀석에게는 목욕하는 순간은 고역일테지만 말입니다. 눈이며 코며 비누물이 들어가 꽤 매울테니까요. 머리깍고 샤워까지 마친 강아지는 아이들 차지입니다 서로 껴안고 다니느라 경쟁입니다. 강아지 이발에 목욕까지 시켜주었으니 값을 상당히 주어야하겠지요. 하지만 필자는 딸들이 함박웃음과 구슬굴러가는 옥소리 탄성으로 충분히 지불받습니다. 아이들이 기뻐하는 모습이 그 어떤 값보다 더 귀한 것이지요. 거기에 강아지까지 필자말이라면 꾸뻑하고 잘듣습니다. 제 머리깍아주는 이를 싫어할리 만무하지요. 필자는 조금 수고하지만 딸들도 좋아하고 강아지까지 좋아하니 하면할수록 그만두기 어려운 유혹이 됩니다.

    아이들 기쁘게 해주느라 개털깍는 수고를 기꺼이 하는 필자도 딸바보라 들을만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바보가 되는 것이 행복인것을 어떻게 하겠습니까… 그리고 사랑하는 이를 위해서는 눈이 먼다더니 그러면 사랑에 눈먼이도 사랑병신이라고 해야겠지요. 바보에 병신인데 사랑때문에 그런 것이라면 정말 행복한 사람이라 해야하겠습니다. 아이들은 날마다 제 엄마나 아빠에게 먹을 것도 가져가고 입을 것도 가져갑니다. 날마다 뜯기는(?) 인생인데 제 부모는 어리석은 사람처럼 자식에게 또 가져가라고 준비합니다. 사랑에 눈먼사람은 그래서 대책이 없습니다. 그래서 사랑받은 이도 행복한 인생이지만 사랑하는 이는 더욱 큰 행복을 가졌습니다. 필자가 예수믿고 가장 궁금했던 점은 주님이 왜 그렇게 힘든 십자가를 지셨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조금 늙으수레해지는 인생길목에 서서야 그것이 주님의 행복이었음을 쬐금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고통과 두려움도 있지만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한 선택이었기에 깊은 샘물을 길어올려 마시는 것과 같은 행복을 가지셨던 것이지요. 그래서 오늘도 다음에 쓸 요량으로 강아지 바리깡를 잘 닦아서 보관합니다. 작은 행복을 또 잡아보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