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d $rs in GetInsertSQL. Connection or SQL invalid. Try using $connection->debug=true;

박용진의 목회단상 http://blog.kcmusa.org/jini11
   2012년 7월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전체보기
월별로 보는 포스트

2017 년 03 월 (3)

2017 년 02 월 (2)

2017 년 01 월 (3)

2016 년 12 월 (4)

2016 년 11 월 (5)

2016 년 10 월 (4)

2016 년 09 월 (4)

2016 년 08 월 (3)

2016 년 07 월 (4)

2016 년 06 월 (5)

2016 년 05 월 (4)

2016 년 04 월 (4)

2016 년 03 월 (5)

2016 년 02 월 (4)

2016 년 01 월 (4)

2015 년 12 월 (4)

2015 년 11 월 (4)

2015 년 10 월 (5)

2015 년 09 월 (3)

2015 년 08 월 (4)

2015 년 07 월 (4)

2015 년 06 월 (4)

2015 년 05 월 (4)

2015 년 04 월 (5)

2015 년 03 월 (4)

2015 년 02 월 (4)

2015 년 01 월 (5)

2014 년 12 월 (5)

2014 년 11 월 (3)

2014 년 10 월 (5)

2014 년 09 월 (4)

2014 년 08 월 (5)

2014 년 07 월 (4)

2014 년 06 월 (4)

2014 년 05 월 (5)

2014 년 04 월 (4)

2014 년 03 월 (4)

2014 년 02 월 (4)

2014 년 01 월 (5)

2013 년 12 월 (3)

2013 년 11 월 (5)

2013 년 10 월 (3)

2013 년 09 월 (6)

2013 년 08 월 (3)

2013 년 07 월 (4)

2013 년 06 월 (2)

2013 년 05 월 (3)

2013 년 04 월 (1)

2013 년 03 월 (4)

2013 년 02 월 (4)

2013 년 01 월 (2)

2012 년 12 월 (1)

2012 년 11 월 (3)

2012 년 10 월 (3)

2012 년 09 월 (2)

2012 년 08 월 (2)

2012 년 07 월 (2)

2012 년 06 월 (2)

2012 년 05 월 (4)

2012 년 04 월 (1)

2012 년 03 월 (5)

2012 년 02 월 (1)

2012 년 01 월 (4)

2011 년 12 월 (2)

2011 년 11 월 (2)

2011 년 10 월 (4)

2011 년 09 월 (1)

2011 년 08 월 (2)

2011 년 07 월 (4)

2011 년 06 월 (1)

2011 년 05 월 (3)

2011 년 04 월 (4)

2011 년 03 월 (3)

2011 년 02 월 (5)

2011 년 01 월 (3)

2010 년 12 월 (4)

2010 년 10 월 (2)

2010 년 09 월 (5)

2010 년 08 월 (3)

2010 년 07 월 (4)

2010 년 06 월 (4)

2010 년 05 월 (2)

2010 년 04 월 (4)

2010 년 03 월 (2)

2010 년 02 월 (3)

2010 년 01 월 (3)

2009 년 12 월 (2)

2009 년 11 월 (3)

2009 년 10 월 (4)

2009 년 09 월 (3)

2009 년 08 월 (4)

2009 년 07 월 (5)

2009 년 06 월 (4)

2009 년 05 월 (4)

2009 년 04 월 (4)

2009 년 03 월 (4)

2009 년 02 월 (4)

자주 가는 링크
메모박스
새로운 포스트 새로운 덧글 새로운 트랙백
사이드바
본문 제목 2012년 7월

2012. 7. 1 목회단상
어스틴제일장로교회 박용진 목사

  

   근사한 전등스텐드를 하나 구했습니다. 앞집이 이사가면서 거라지세일도 못하고 급히 가는 통에 집앞에 쓰던 가구들 중에 쓸만한 것들을 내놓았습니다. 지나가던 이웃들이 한번씩 서서 필요한 물건을 집어가는데 필자도 지나다가 창에서 목을 쭈욱 내밀고 살펴보았더니 전등스텐드 하나가 눈에 띄더군요. 그래서 차를 세워놓고 내려서 찬찬히 전등을 살펴보았습니다. 몸통은 우리나라 청자같이 생겼고 그 위에 깨끗한 베이지색 갓을 씌어놓은게 제법 쓰임새가 있어보였습니다. 이사가는 집의 짐을 덜어줄 겸 또 우리집에서 재활용으로 쓰면 쓰레기로 버리는 것보다 물건주인의 마음을 기쁘게 해줄 것 같더군요. 집에 가져와서 먼지를 털고 전기코드에 꽂아보니 전구에 불이 환하게 들어오더군요. 기능도 정상이고 집안 분위기와도 잘 맞아서 방 한구석에 올려놓아보았습니다. 금새 방안을 밝고 중후하게 만들어주더군요. 비록 가구일지언정 우리집에 들어온 새식구니 환영식을 해야겠지요. 그래서 집안식구들을 다 불러 상견례도 시켜주고 앞을 서로 아껴서 쓸 것을 당부도 했습니다. 그리고 깊은 밤에 일부러 책을 들고 그 새로 들어온 전등 아래서 글을 읽어보았습니다. 전등의 비취색몸통에서 나오는 중우함이 깊은 사색을 요구하는 갈색표지의 책과 잘 조화가 되더군요. 잠이 몰려와 잠자리에 들며 그 이사간 집에 고마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모든 가구가 이사를 떠났지만 다행히도 그 전등하나는 우리집에 입양되어 그집의 흔적을 이곳에 남기고 간셈이 되었더군요.

   마음을 끄는 물건은  언제나 임자가 있듯이 마음을 끄는 사람도 언제나 임자가 있을 것 같습니다. 형편이 달라져도 언제나 데려가고 싶은 사람이 될수만 있다면 얼마나 귀한 삶일까 싶습니다. 그걸 속된 말로는 몸값이 좋다라는 표현을 쓰기도 합니다. 기술이 좋거나 대인관계가 좋거나 돈을 잘 벌어주는 능력이나 감각이 있거나 하는 것들을 말하지요. 조금 고상한 말로는 쓸모가 있다는 표현을 쓰기도 하지요. 항상 요긴하게 쓸 수있는 이가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사람에게는 꼭 무슨 유능함이 있어야만 마음을 끄는 것은 아닙니다. 유능하지 못해도 오히려 부족함이 마음을 간절하게 하기도 합니다. 어쩌면 주님은 우리에게 그런 따뜻한 마음을 주셔서 부족한 이들도 살아갈 수 있는 길을 만들고 계시는지도 모릅니다. 열정적인 사랑도 마음을 끌게 되지만 안타까운 심정도 마음을 끄는 강한 힘이 있지요.

   사실 필자네 집에 새로 들어오게 된 그 청자닮은 전등도 모두 떠난 집에서 버림받아 길가에 내버려진 채 처음 필자의 눈에 들어온 것입니다. 그것이 주인에게 버림받지 않았다면 제집에 올일도 없었겠지요. 아마 새로 이사갈 집에는 그 물건이 어울리지 않았거나 아니면 아픈기억이나 지우고 싶은 기억의 대상일 수도 있고 너무 오래데리고 있어서 이제는 완전히 새것을 갈고치우고 싶은 마음의 희생물일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필자에게는 아주 요긴하게 쓰이는 식구가 된 것이니 건축자의 버린돌이 큰 건물의 모퉁이돌이 될 수도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말이지요… 왕따됐다고… 홀로 떨어졌다고… 너무 낙심마시길 바랍니다. 누군가에게는 아주 요긴한 사람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필자집에서 오늘밤에도 중후한 독서등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그 비취빛 몸통을 가진 전등스텐드처럼 말입니다. 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