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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의 목회단상 http://blog.kcmusa.org/jini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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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4. 1 목회단상
어스틴제일장로교회 박용진 목사

   일을 마치고 집에 들어서는데 코끗을 간지럽히는 맛있는 냄새가 나는 것입니다. 아내가 아이들에게 호떡을 구워주고 있었습니다. 당장에 군침이 입안에 돌면서 아이들처럼 필자도 식탁에 매달려 호떡 한덩이를 얻어먹었습니다. 후라이펜에서 갓 빠져나온 뜨거운 호떡은 맨손으로 잡기에는 너무 뜨거워 종이에 싸서 입으로 호호 불면서 먹습니다. 다른 음식은 점잕게 앉아서 먹는데 왜 유난히도 호떡은 서서 먹거나 젓가락도 아닌 종이에 싸서 방정맞게 먹게되는지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딸들은 엄마가 만들어주는 간식맛에 푹빠져서 저희들끼리 신이나서 호떡을 먹습니다. 반죽을 하여 그 안에 흑설탕을 넣고 기름에 튀겨 내는 호떡은 아이들 간식꺼리로 그만입니다. 아이들이야 가끔씩 먹는 순 한국식 간식이 즐겁겠지만 아이들도 아닌 필자가 호떡을 좋아하는 건 단순히 맛때문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아내가 구워내는 호떡을 낼름낼름 받아먹다보니 혼자서 열개는 넘게 먹어치운게 아닙니까… 아니 내가 이렇게 호떡을 좋아했나 싶을 정도로 너무 많이 먹은 것입니다. 아이들은 그렇게 열심히 호떡에 심취하여 저희들보다 더 많이 먹는 아빠를 신기한듯 바라보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양이 다 찼는지 슬그머니 식탁을 떠났지만 필자는 설걷지해준다는 구실을 삼아 그날 호떡굽는 자리를 계속 지키고 말았습니다.

필자어릴때 동네에는 먹거리래봐야 변변치 못했고 동네골목에는 언제나 호떡장수가 있었습니다. 비오는 날이나 쌀쌀한 날씨에는 집에 오가는 길에 그 호떡장수아저씨 손수레가 우리의 발길을 붙잡았지요. 그것도 얼마나 강력하게 붙잡던지 호주머니에 있는 잔돈까지 탈탈 털어서 다 지불하고야 일어나게 만들었으니까요. 그 뜨겁게 구워진 호떡을 한입물면 그 안에서 뜨겁게 달궈진 흑설탕이 용암흘러나오듯 입안에 스며드는데 그 뜨겁고 단맛이 얼마나 입을 행복하게 해주는지 모릅니다. 너무 급히 먹으면 그 뜨거운 설탕물 덕에 입안의 살껍데기가 홀랑 벗겨져 하루이틀은 고생을 해야만 했습니다. 호떡장수아저씨는 쓰다남은 종이를 이용해 멋진 봉투를 만들어 거기에 호떡을 몇개씩 담아 팔았습니다. 아직도 뜨거운 열기가 가득한 호떡한봉지를 집안에 가져와 펼치면 온 가족이 모여 예외없이 한개씩 집어먹었으니 호떡이 우리먹거리에서 차지하는 위치는 자못 큰 것이었지요. 그렇게 수십년 호떡에 길들여진 탓에 텍사스에 와서 산지 벌써 십년이 다되어가는데도 필자는 아직도 호떡이라면 사족(?)을 못쓰는 사람이 되었지 뭡니까… 가끔씩 아내가 집안에서 아이들 간식꺼리로 호떡을 굽는 날에는 자신도 모르게 괜히 마음이 푸근해지고 얼굴에 화색이 돌면서 아이들사이에 끼어 호떡얻어먹는 재미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음식에도 사람의 마음을 동심으로 돌아가게 하는 음식이 있는 셈입니다. 필자에게 호떡이 그런 존재인가 봅니다. 고생하며 살았던 옛시절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단칸방에 온가족이 함께 모여사는 어렵던 시절이 있었지요. 먹을게 넘쳐서 오히려 살을 빼야할 정도인 지금에 비추어보면 그때는 배고프고 고달펐고 변변히 먹을꺼리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호떡하나에 온가족이 환호하고 함께 나눠먹으며 얼굴에 화색이 돌면서 그토록 행복해하던 모습은 정말 그립습니다. 그래서 필자는 지금도 호떡만 집안에서 구우면 그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계속 얻어먹게 되는 모양입니다. 그렇다고 그시절의 맛이 날리가 없을텐데도 말입니다. 그래서 생각해보니 필자는 호떡을 찾는게 아니라 행복떡을 찾고 있는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