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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의 목회단상 http://blog.kcmusa.org/jini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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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2. 11 목회단상
어스틴제일장로교회 박용진 목사


새벽에 차를 몰고 집을 나서려는데 눈 앞에 노루 한마리가 갑자기 나타나는 것입니다. 거의 반사적으로 급브레이크를 잡았으니 다행이지 그렇지 않았으면 부딪쳤을 것입니다. 다 자란 노루 한마리가 동네 길을 여유롭게 건너다 필자차와 맞닥뜨린 것입니다. 어이쿠 하며 가슴을 쓸어내리는 건 오히려 필자이지 뭡니까 녀석은 필자를 힐끔 쳐다보더니 유유자적하게 길을 건너는게 아닙니까. 감히 노루님께서 가는 길에 왠 불청객이 나타나 길을 방해하느냐는 표정입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 그 노루님은 홀몸이 아닙니다. 새끼들까지 서너마리 거느리시고 차례로 길을 횡단하시는 것입니다. 새벽은 어둠으로 캄캄하고 인간들이 사는 동네 한 가운데에 노루가족들이 행차를 하시는 것이며 필자는 그 귀하신 분들이 무사히 길을 건너도록 불을 밝혀주는 캄보이신세가 되었습니다. 아마 갑자기 추위가 와서 숲속에서는 먹을게 별로 없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혹시나 사람들 사는 동네에는 먹을게 있을까 싶어 어미가 용단을 내려 온가족이 길을 잡아내려온 것입니다. 그런 어미의 마음을 읽은 것인지 필자도 쉽게 그곳을 지나가지 못하고 노루패밀리가 모두 길을 건널 때까지 그렇게 전조등을 켜며 기다려주었습니다. 혹시나 다음 차가 노루들을 못보고 달리다가 부딪칠까 싶어 길을 막고 기다려주고 싶더군요. 다행히 너무 이른 새벽인지라 다른 차가 나타나지는 않았고 노루들이 시야에서 사라진 후 다시 차를 움직여 거리로 나섰습니다.

새벽에 고속도로에 오르니 차들은 텅빈 도로를 신나게 달리는 것입니다. 그 차들은 널찍널찍한 간격을 유지하며 새벽주행을 즐깁니다. 아마 한두시간만 지나도 그 길을 금새 출근차들로 북새통을 이룰테니까요… 아마 조금전에 보았던 노루가족들이 한적한 동네길에 나섰으니 다행이지 이런 고속도로에 들어섰다며 목숨을 부지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 생각이 머리에 스치자 필자는 자신도 모르게 안도의 한숨이 휴 하고 내쉬어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날 하루종일 그 새벽에 본 노루가족이 자꾸만 마음에 밟힙니다. 특히 새끼들이 안전히 건널때까지 고개를 돌려 차에 앉아있는 필자를 꼼짝도 않고 서서 지켜보던 어미의 눈빛이 쉽게 지워지질 않더군요. 마치 꼼짝말고 거기 기다리고 서 있으라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눈빛으로 말입니다. 사실 그렇게 째려보지 않아도 필자는 움직일 마음이 없었고 다른 차가 와도 지나가지 못하도록 길을 막고 서있기까지 했으니 동물사랑도 이쯤되면 괜찮다고 스스로 우쭐해 봅니다. 하지만 그 노루의 눈빛이 자꾸 떠오르는 게 어쩐지 그 녀석에게 제압당했다는 기분이 드는 겁니다. 그리고 보니 사람이 노루에게 꼼짝 못한 꼴이 되고 만것입니다. 허허… 하지만 어떻습니다.
그래서 그날 멋진 자연의 풍경 한토막을 전조등 조명으로 실감나게 감상했던 게지요. 솔직히 고백하자면 막연한 부성애가 발동했다고나 할까요. 자식새끼 먹여살려보겠다고 위험한 인간동네길까지 마다하지 않고 모험을 감행하는 그 어미노루가 어쩌면 필자처지와 닮았더란 말입니다. 그렇게 생각이 미치니 나중엔 코끝까지 찡해지더군요…

지인더러 크리스마스 노래를 한번 불러보라고 부탁했더니 당장에 “ 루돌프사슴코”를 꺼내들더군요. 세상에 여기서도 노루닮은 사슴이 튀어나옵니다. 참 우연치고는 절묘한 우연입니다. 그날은 노루 아니며 사슴이 하루를 채우는 날이었던 모양입니다. 필자는 동물학자가 아니라서 노루사슴의 습성을 잘 모르지만 인간동네를 겁도없이 얼쩡거리는 것이나 자식새끼들 끔찍이 사랑하는 것등이 꽤 친근감을 주는 동물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산타썰매를 그 녀석들이 끌게 만들었나봅니다. 벌써 거리엔 성탄소식이 넘쳐납니다. 캐롤이며 장식이며 츄리까지.. 거기에 어김없이 노루인지 사슴인지도 꼭 등장하지요. 그래서 필자도 썰매꾼 노루에게 포인트 하나를 더 붙여줍니다. 입가에 벌써 캐롤이 흥얼거려지네요… “ 루돌프 사슴코는 매우 반짝이는 코 만일 내가 봤다면 불붙는다 했겠지 다른 모든 사슴들 놀려대며 웃었네… 안개낀 성탄절날 산타말하길 루돌프코가 밝으니 썰매를 끌어주렴…. 그렇게 잠시 동심에 빠져보았습니다.

휴우…올해도 주님께서 가슴 따뜻하고 포근한 성탄을 주실것을 소원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