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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의 목회단상 http://blog.kcmusa.org/jini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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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2일 목회단상
어스틴제일장로교회 박용진 목사

 

  얼마전 추석때 일입니다. 지인몇분과 식당에 갔다가 에피타이저로 송편몇조각을 얻어먹었습니다. 맛있는 한식으로 저녁을 근사하게 먹었는데 뜻밖에 까만 삶은 콩이 든 송편이 식탁을 풍요롭게 해주는 것입니다. 또한번은 아는 분 집에 갔는데 송편을 간식으로 내어놓는 것입니다. 마파람에 게눈감추듯 한접시를 거의 필자 혼자 다 먹어치웠습니다. 내어주신 분이 평소 소식을 하는 편이라서 열심히 송편을 먹는 필자 모습이 좀 뜻밖이란 표정입니다. 추석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고국냄새가 나서 그런지 송편이라면 필자는 사족을 못습니다. 이곳 어스틴에 한국음식점도 많고 한식재료를 파는 마트도 몇개있어서인지 민족고유의 명절인 추석이 다가오면 한접시씩 송편이 나옵니다. 누가 뭐라 홍보하지 않아도 추석철이면 어김없이 송편인심이 후합니다. 덩달아 고국의 가족들 생각이 간절합니다. 워낙 왕래하기에는 머나먼 타국이라서 고국의 귀성전쟁같은 건 거의 느끼지 못합니다. 하지만 밤에 하늘을 가득채우는 쟁반같은 보름달을 보면 문득 미국이 아니라 고국에 있는건 아닌가하는 착각에 빠지기도 합니다.

  지인 중에 한분은 집에서 직접 송편을 만들어 한 접시씩 주기도 하는데 받을때 마다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입에 넣고 오물오물 씹어먹으면 맛도 맛이려니와 어릴때 느끼는 추석맛이 물씬 납니다. 그때는 솔잎을 넣어 송편을 찐탓에 솔잎이 군데군데 들어붙어 오는 것도 있습니다. 손가락으로 하나씩 떼어가며 짙은 솔향에 곁들여 한입에 집어먹는 송편이 참 향긋했습니다. 그래서 송편은 음식이전에 고국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매개체입니다. 송편하나에 그리움을 싣고 이곳 텍사스까지 고국의 향수가 불어옵니다. 하얀송편은 백미로 만들고 푸른송편은 쑥으로 빚습니다. 그안에 삶은 콩이나 참깨가 들어가는데 씹을때 맛이 아주 고소합니다. 추석때는 사실 고국은 추수때입니다. 햇쌀도 풍성하고 콩이나 깨도 광마다 그득하지요. 이듬해 보릿고개때 굶을지라도 지금 거둬놓은 곡식으로는 마음껏 송편쯤은 해먹어보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왕 보름달이 두둥실 하늘에 떠오르고 있으니 반달모양 만두피처럼 송편을 만들어 김이 물씬나는 시루에 넣고 떡을 지어먹으면 한해농사의 수고가 말끔히 씻겨졌을 것입니다.

  간단한 음식 하나가 마음을 행복하게 해주고 그리움을 느끼게 해준다면 대단한 음식입니다. 조리법이 복잡한 것고 아니고 양념이나 재료가 고급스럽지도 않으면서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음식이 바로 송편인 것을 이제사 알알지 뭡니까. 만드는 사람도 기쁘고 받아먹는 사람도 행복해지니 송편은 분명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 행복전도사임에 틀림없습니다. 고국을 떠난지 십년이 지나고 보니 고국의 명절도 제대로 지키기 못하고 미국의 명절도 제대로 지키기 못해서 가끔씩 명절망각증에 걸린 건 아닌가 싶을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식탁에 슬그머니 올라오는 송편덕분에 화들짝 추석생각이 납니다. 떡국이 설날생각나게 한다면 송편은 추석생각나게 해주니 식탁에서 명절이 나는 모양입니다. 사실 미국가정도 칠면조가 식탁에 오를때 추수감사절이 온걸 피부로 느끼게 됩니다. 송편같은 존재가 되시길 빕니다. 안보일때는 모르다가 나타나기만 하면 사람들을 설레고 행복하게 해주고 심지어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그런 존재말입니다. 하늘엔 둥근 보름달이, 식탁엔 맛있는 반달이, 우리 마음엔 함박웃음짓는 초승달이 환하게 올 가을을 밝히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