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의 목회단상 http://blog.kcmusa.org/jini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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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7일 목회단상
어스틴제일장로교회 박용진 목사

 

   성냥팔이 소녀라는 안델센이 쓴 동화가 있습니다. 참 슬픈이야기인데 얼마나 아름답고 예쁘게 썻는지 모릅니다. 추운겨울날 밤에 가난한 소녀가 거리에서 성냥을 팝니다. “성냥사세요, 성냥사세요…” 하지만 바쁜사람들은 분주히 각기 제갈길을 가느라 아무도 그 아이의 소리를 귀담아 듣지 않습니다. 깊은 밤이 되었고 눈이 가득 내리지만 아이는 갈곳이 없습니다. 그날 성냥은 한통도 못팔았습니다. 너무추워서 성냥하나에 불을 붙였습니다. 그러자 아이의 눈앞에 뜨거운 난로가 나타났습니다. 얼마나 몸이 따뜻해지고 좋은지 아이는 기뻐합니다. 하지만 곧 성냥불이 꺼지고 다시 추워집니다. 그래서 두번째 성냥에 불을 그었습니다. 이번엔 턱 벌어진 저녁식탁이 나타났습니다. 보기만 해도 배가부릅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후 불이 꺼지면서 사라집니다. 다시 세번째 불을 붙이니 돌아가신 할머니가 나타났습니다. 너무나 반가운 모습에 아이는 할머니를 애타게 부릅니다. 할머니도 손녀의 차가운 손발을 붙잡으며 품에 꼬옥 안아줍니다. 할머니 품에 안기니 아이는 너무 따뜻합니다. 그래서 있던 성냥에 모두 불을 붓여서 할머니가 떠나지 않도록 합니다. 불이 꺼지면 할머니도 사라질것 같습니다. 결국 할머니는 떠나지 않았습니다. 대신 손녀를 꼭 안고 할머니 사는 나라로 데리고 갑니다. 아이도 오랫만에 너무 따뜻하고 행복해서 할머니를 따라 그 분이 사는 곳에 올라갔습니다. 다음날 아침 사람들은 추운 거리에 한 얼어죽은 아이를 보았습니다. 그 아이 주변에는 불탄 성냥개비들이 널려있었습니다. “너무 불쌍하구나.. 성냥으로 언 몸을 녹이려고 했나봐…쯧쯧쯧…” 혀를 차며 사람들은 성냥팔이 소녀를 불쌍히 여깁니다.  하지만 그곳에 있던 누구도 그 아이가 얼마나 예쁜장면을 보았는지는 아무도 몰랐습니다. 이야기는 이렇게 끝납니다.

백여년전에 유럽의 한 동화작가가 쓴 이 가슴아픈 이야기가 지금도 세상의 모든 이들의 심금을 울립니다. 특별히 우리민족은 전쟁과 가난을 겪으면서 성냥팔이소녀에게서 동질감을 느꼈는지도 모릅니다. 필자도 어릴때 이 동화에 나오는 소녀가 얼마나 불쌍하던지 동화책을 읽으면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런데 사실 가난과 추위에 죽어간 사람들이 많았을텐데 유독 이 성냥팔이 소녀이야기가 동서양을 막론하고 모든 이들의 마음에 안타까움과 연민을 던져줍니다. 왜일까요 아마도  그 표현의 아름다움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만약 같은 이야기를 사회정의와 경제정의의 문제로 다뤘다면 처벌과 대안을 만들어냈을 것입니다. 그런데 안델센은 가난과 소외의 문제를 아름다운 동화의 옷을 입혀 사람들의 영혼에 호소했습니다. 안델센이 살던 덴마크의 한 도시의 문제로 표현하지 않고 인류의 보편타당한 정서에 호소한 것이지요. 동화에는 이런 힘이 있습니다. 아마 이 “성냥팔이 소녀” 처럼 추운 겨울에 가난한 이웃과 아이들을 위한 관심과 사랑에 사람들을 참여하게 한 글도 흔치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성경이 전해주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야기는 가난과 소외의 문제를 뛰어넘어 죽음과 영생의 문제에 사람들을 참여하게 했습니다. 주님의 말씀이 가진 힘이 여기에 있습니다. 아기예수 탄생을 축하하는 성탄절에 더 많은 사람들이 그분의 이야기에서 영원한 삶을 바라보는 기회가 되기를 빕니다. 모두의 마음에 “하늘엔 영광 땅에는 평화” 를 노래한 천사의 합창이 들려지기를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