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의 목회단상 http://blog.kcmusa.org/jini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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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가을축제가 해마다 할로웬날 교회에서 열립니다. 어린이들에게 성경적 문화감각을 키워주기위해 기독교인 가정의 자녀들에게 맞춤으로 행사를 준비합니다. 성경에 나오는 인물의 의상을 입고 오도록 권하고 동네에 다니며 사탕을 받는대신 교회에 나오면 바구니에 사탕도 듬뿍 담아줍니다. 온갖 으시시한 분장과 의상으로 채워진 할로웬 행사대신 밝고 단정한 성경의상을 입고 성경에 나오는 믿음의 주인공들을 재현해 보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얼마동안은 동네나 시내의 일반할로웬행사에 다니다가 매년 반복되는 판에 박힌 좀비흉내내기에 식상하여 다시 교회의 할렐루야파티에 되돌아오는 일이 많습니다. 미국의 이 명절은 본래는 중세시대 믿음에 본이 될 만한 사람이 죽어 성자로 추대되면 성자의 추도일에 가두행진을 하며 모든 이들이 함께 고인의 믿음을 본받고 회개와 추모를 하던데서 시작한 것이 후대에 와서는 믿음은 쏙 빼고 그저 죽은자의 혼령과 친해지자는 명절로 바뀌어 지금은 귀신달래기 귀신친해지기 행사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특별히 우리가 사는 이 미국은 청교도가 신앙의 자유를 얻기위해 목숨을 걸고 구대륙에서 건너와 세운 기독교중심국가였기 때문에 거의 모든 국가의 제도와 규칙에 성경적 정신이 배어있습니다. 자원봉사에 대한 혜택이라든지 약자나 소수자에 대한 혜택 등이 그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개방성과 보편성이 세계를 이끌어가는 강국으로서의 정신적이고 문화적인 그리고 실제적인 힘의 바탕이 된 것입니다.

   생전에 사랑하던 이가 세상을 떠나면 시간이 갈수록 그리움은 더 사무칩니다. 그래서 사진이나 유품만 보아도 눈물짓는 일이 그를 특별히 사랑하던 이에게 일어나지요. 다른사람에게는 아무런 의미나 감정이 없는 일도 사랑했던 이에게는 가슴에 고인을 묻은탓에 죽는 날까지 그리움을 통해 서로 이어지고 있다고 해야할 것입니다. 그래서 추도예배나 제사가 중요한 가족행사인 것이며 고국은 명절엔 가족의 산소를 찾아가 성묘를 하면서 사랑하던 이에게 그리움을 표현하고 위로를 받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삶과 죽음을 가족이나 친지처럼 가까운 이들의 관계속에서 느끼고 표현합니다. 그런데 미국의 할로웬은 이제 그런 사적인 관계의 죽음을 넘어서서 공적인 관계로 확장해놓고 모든 이들이 그날엔 모든 죽은자의 세계를 친숙하게 느껴보자는 명절로 발전해버린 것입니다. 명절의 힘은 사회전체적인 공감대를 이끌어가는 힘에 있습니다. 그렇게 수십년 수백년하다보면 한해 한번은 산자들보다 죽은자들과 친숙해지자는 명절로 자리잡은 것입니다. 지금은 분장이나 의상을 만들거나 모형을 마당에 가져다 놓는 수준의 축제겠지만 의미가 그렇게 방향을 바꾸게 되면 나중엔 직접 묘지에 누워보거나 하루밤을 관에서 시신과 함께 자고나오는 행사까지 하게 될 것입니다. 아마 과학이 좀더 발전하게 되면 정말 죽어보는 경험을 한번 하게 해달라고 찾아다니는 해프닝까지 생길지도 모릅니다. 무슨 냉동인간이나 일시적인 심정지 현상을 경험하게 해주는 축제가 나올지도 모르지요. 거기에 소비중심의 산업이 떠억버티고 있다면 돈되는 일에 어떤 희한한 즐기기가 나올지 모릅니다.

   그래서 모든 명절이나 축제는 의미와 방향성이 무척 중요합니다. 특별히 명절즐기기에는 항상 처음의 의미를 잊지않고 명확하게 알려주는 수고가 꼭 필요합니다. 왜내하면 명절도 역사을 잊지말자는 교훈을 대중화하고 절기화하기위한 동기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입니다. 6.25에 주먹밥을 먹는 축제를 하는 것은 다시는 전쟁이 재발하지 않도록 대비하고 기억하자는 뜻이며 홀로코스트를 많은 돈을 들여 세계곳곳마다 유대인들이 세우는 것은 그런 잔인한 비인간화가 일어나지 않도록 대비하고 기억하자는 의미와 방향성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교회가 할로웬이 성자의 믿음을 추모하자는 뜻의 대중화였음을 알려주려면 명절의 의미와 방향성을 선도하는 역할을 항상 변함없이 해나가야 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올해도 교회는 할로웬명절에 할렐루야파티를 열어 성경에 나오는 믿음의 주인공을 현실의 세상에 다시 세우는 것입니다.


박용진 목사(어스틴제일장로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