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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의 목회단상 http://blog.kcmusa.org/jini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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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단상 2014. 2. 9
 
  필자집 알로에가 잦은 추위에 죽고 말았습니다. 수년간 따뜻한 겨울을 보낸탓에 뜰에 심겨진 알로에가 질긴 생명력을 자랑하며 잘 살아남았었지요. 그런데 올 겨울은 추위가 자주 찾아오는가 싶더니 화분에 담겨 실내에 들여놓은 알로에 선인장은 잘 살아있는데 뜰에 심겨져있던 녀석들은 끝내 버티지 못했습니다. 추위가 올때마다 따뜻한 옷으로 덮어주곤 했건만 땅까지 얼어붙는 추위에는 당해낼 수 없었건 것이지요. 몇해전에 알로에 화분을 하나 구해서 키웠는데 한여름에는 뜰에다 내어놓고 아침마다 물을 뿌려주었지요. 알로에는 해마다 열심히 키가 자라더니 나중엔 화분의 크기가 몸집을 감당할 수 없을만큼 자라났습니다. 그런데 어느해인가 거기에서 씨앗이 떨어졌는지 땅바닥에서 새끼 알로에들이 여기저기 몇군데 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키가 자라더니 제법 보기좋은 알로에들이 되었습니다.   그러다 어미 알로에는 수명이 다하여 스스로 숨이 끊어졌고 화분 안에서 함께 자란 새끼알로에가  잘 자라나더니 나중에는 제 어미덩치만큼 자라났습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화분에 담겨온 알로에가 필자집에서 뿌리릴 내려 벌써 삼대째 내려오고 있으니 필자네 집 토양이나 환경이 좋은 모양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닥친 추위로 땅에서 살던 알로에들이 거의 동사하게 된 것입니다. 얼마나 안타까운지 진작 캐내어 실내로 옮겨 놓을 것을 하는 안타까움뿐입니다. 그 파릇파릇하고 빳빳한 알로에의 칼날같던 줄기들이 삶아놓은 시래기 줄기들처럼 바닥에 널부러져 있는 모양이 참 않되었습니다. 사실 몸전체가 거의 물로 채워져있는 식물이다 보니 얼어버려 신진대사가 멈춘 후에는 그야말로 보기에도 처절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실내에 넣어둔 화분 안의 알로에는 따뜻한 방안온도 덕에 그 빳빳한 자존심을 그대로 유지한채 싱싱한 줄기를 하늘높은 줄 모르고 치켜세우고 있지요. 제 가족들이 모두 혹독한 추위에 죽어버린지도 모른체 말입니다... 이제 알로에 가족들에게 있어서 유일한 희망은 화분의 알로에뿐입니다. 추위가 오기전까지는 땅의 알로에들이 더 활기차고 넉넉한 형편이었지요. 좁디좁은 화분 안에서 자라는 화분이 도리어 불편하고 제약받는 환경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세상이 추위로 덮이고 나니 이동이 가능한 화분의 알로에만 구조되었고 이동하기 불편한 알로에들은 살아남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새봄이 오기까지 화분알로에가 자기종족의 보전을 책임지는 유일한 남은자가 된 것입니다. 날이 따뜻해지고 봄이 다시 찾아오면 화분의 알로에에서 또다시 씨앗이 날려 주변에 새끼알로에들이 나타나게 되겠지요. 필자는 또 열심히 물을 주면서 식물들이 자라나기를 고대할테구요. 몇년간 물준 정때문인지 화단이나 화분의 식물들이 죽거나 말라버리면 마음이 쓰립니다. 혹 피부에 뜨거운 물이 떨어져 데일때 뜰에 심겨진 알로에 줄기 한쪽을 쓰윽 베어다가 그 진액을 환부에 바르면 반나절만 지나면 언제그랬냐는 듯이 말짱해지는데 아주 쓸모가 있습니다. 그래서 상추나 깻잎처럼 먹는 채소는 아니라도 집뜰에 늘 심어놓는 식물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필자네 알로에 가족들의 겨울이야기는 해마다 계속 되겠지요.
 
  알로에 가족들의 삶의 이야기를 지켜보면서 필자는 창조주의 마음을 조금 엿보게 되었지요. 노아의 가족이 세상을 뒤덮은 대홍수에서 살아남게 해주신 것도 생명에 대한 안타까움이셨을 것입니다. 화분에 담겨진 작은 식물에게서도 이렇게 생명에 대한 안타까움이 지켜보는 이의 마음에서 스며져 나오는 것을 어찌하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차가운 밤하늘에 흩어져 반짝이는 별들에도 거대한 우주가 있지만 필자집의 작은 뜰에도 생명의 탄생과 소멸이 존재하는 작은 우주가 있음을 인정하게 됩니다. 그래서 시편을 쓴 이가 이렇게 외쳤나봅니다. “여호와 우리주여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주의 영광이 하늘을 덮었나이다…” 하고 말입니다.

박용진 목사 (어스틴제일장로교회 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