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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의 목회단상 http://blog.kcmusa.org/jini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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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5. 14 목회단상
어스틴제일장로교회 박용진 목사 


 


 

   두딸과 주사를 맞으러 갔습니다. 학기를 시작하고 나면 학교간호사가 예방접종주사 중에 맞아야 하는 주사이름을 기록하여 집에 보내줍니다. 대학에 갈때까지 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이 꼭 맞아야 하는 예방주사가 약 열두개쯤 됩니다. 그중에는 오년마다 한번씩 맞아야 하는 주사도 있고 한번 맞아서 항체가 생기면 되는 주사도 있습니다. 아이들이 태어나서 학교에 들어갈 때마다 접종기록이 늘 따라다닙니다. 전학을 갈때도 따라다니고 이민을 와도 따라다닙니다. 그렇게 세아이를 키우면서 자주 병원이나 보건소 아니면 집앞의 월그린이나 에이치비 안에 있는 약국에 가서 주사를 맞춰주다보니 어느 정도 예방주사이름이 이제는 입에 익숙합니다. 수두 간염 등등 아이들이 크는 동안 맞아야 하는 주사의 종류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필자도 자랄때 거의 다 맞아본 주사일텐데 이제는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대신 필자의 딸들이 주사를 맞을때 조금씩 옛기억이 떠오르곤 하지요. 고등학교 졸업반인 큰아이와 중학교 다니는 둘째아이가 주사를 맞는데 아이들이 많이 컷구나싶습니다. 예전에 어릴때 주사맞는게 무서워 눈물을 뚝뚝 떨어지던 녀석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모처럼 아빠가 함께 데리고 갔보았는데 두 아이모두 어른처럼 눈하나 꿈쩍하지 않고 주사 몇대씩을 거뜬이 맞더란 말입니다. 오히려 다 끝나고 나서 신바람 나게 시험마친 학생처럼 재잘대며 주사실을 나가는 것입니다. 이제는 아빠가 데리고 다니지 않아도 다음부터는 저희들끼리 알아서 잘 해낼 것 같습니다. 아직도 막내아이는 주사맞으러 가자고 하면 아직까지는 긴장감이 역력합니다만 시간이 갈 수록 제 언니들처럼 담대해지겠지요.

   고국서는 필자어릴때 여기처럼 개별적으로 병원이나 보건소를 찾아다니며 예배주사를 맞지않고 오히려 병원이나 보건소에서 아예 간호사들이 학교마다 직접 찾아와서 집단접종을 하였습니다. 미리 주사맞는 날을 알려주는 경우도 있지만 어떤 경우에는 선생님들이 자세히 알려주지 않아서 갑작스럽게 수업중에 하얀까운을 입은 간호사들이 교실에 들이닥치는 일도 있었습니다. 그러면 수업이 일시 중단되고 그 시간부터 삼십분 혹은 한시간정도 전 학급학생 전원이 예방주사를 맞아야 했습니다. 교복의 웃옷을 벗고 런닝셔츠만 입거나 아니면 셔츠의 한쪽소매를 어깨까지 걷어올린채 줄을 서서 차례로 간호사 앞에 나아가야 했습니다. 전날 목욕을 안한 학생이나 속옷을 며칠씩 안갈아입은 아이들은 어쩔줄을 몰라했고 집이 가난하거나 목욕을 오래하지 않아 팔에 때가 낀 아이들은 요리조리 빠져나갈 궁리를 하느라 교실 뒤켠에서는 눈치작전이 치열했습니다. 그중에는 주사맞는걸 너무 싫어하는 아이나 무서워하는 아이들이 할 수 있으면 순서를 뒤로 빼려고 계속 미루다가 결국 선생님에게 붙잡혀 반강제로 간호사 앞에 끌려(?) 가서 눈물찔끔 흘려가며 맞는 엄살파도 많았습니다. 간혹 지능적으로 자신은 주사에 이상반응이 있어서 맞으면 안된다는 논리를 펴서 위기(?)를 모면해보려는 꾀병파도 있었는데 그런 주장을 펴는 아이들은 간호사들도 아이의 말에 진위여부를 확인하느라 시간이 조금 지체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아주 가끔은 주사를 그날 면제받는 행운아도 있었지요. 그러면 주사가 모두 끝난후 마치 영웅이라도 된 것처럼 아이들 앞에서 으시대다가 나중에 거짓말이 탄로나서 교무실로 호출받아 선생님들의 감시하에 주사를 맞고 돌아오는 엉터리영웅들도 가끔 있었습니다. 하하…

   이제는 아련한 기억속에나 남아있는 학창시절 친구들의 예방주사 맞는 모습이 딸들이 예방주사맞는 모습을 바라보다 불쑥 떠오르니 참 세월이 많이 흘렀습니다. 그때 엄살피우던 친구들이 이제는 모두 필자처럼 자식들을 키우고 예방주사를 맞춰주는 아빠엄마들이 되었겠지요. 어쩌면 일찍 시집장가가서 벌써 손자손녀를 얻은 이들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예방주사는 그때나 지금이나 아이들에게 주사바늘공포를 동반하며 아이들에게 무수한 추억거리를 만들게 몰아대고 있습니다. 그래서 필자는 아이들이 주사맞으러 갈때 이렇게 가르칩니다.
“법앞에 만인이 동등하듯 주사바늘 앞에서도 모두가 동등하단다” 하고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