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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의 목회단상 http://blog.kcmusa.org/jini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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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9. 9 목회단상
어스틴제일장로교회 박용진 목사 

 

   필자집 뜰 한쪽에 깻잎이 무성히 자라고 있습니다. 몇해전부터 심어둔 것인데 해마다 어김없이 여름철 식탁을 푸르게 해주는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아내가 요리를 하다가 깻잎이 몇장 필요하면 당장 나가서 냉큼 띁어오면 그만입니다. 아름드리 큰나무 그늘에서 싱싱하게 자라는 깻잎들은 물을 자주 뿌려주지 않아도 아주 튼튼하게 자랍니다. 언젠가는 잔디깍는 아저씨가 필자집에 왔다가 그만 깻잎밭을 잡초인줄 알고 아주 싹둑잘라놓고 간 적도 있습니다. 얼마나 속상하던지… 세상에 깻잎도 몰라보다니… 우리에게나 맛있는 야채지 남의 나라 사람에게는 그저 싸한 향나는 잡초쯤으로 보였겠지요. 심부름 잘하는 막내딸은 제엄마 요리돕는 걸 좋아합니다. 그래서 깻잎따오는 요리보조는 늘 도맡아 하지요. 그렇게 긴 여름철에도 필자집에는 언제나 싱싱한 야채하나는 늘 자라고 있습니다. 필자도 아주 가끔씩 싱싱한 깻잎이 먹고싶으면 뜰에나가 몇장 따다가 깨끗이 씻어 고추장이나 된장과 함께 따뜻한 밥에 얹어 먹습니다. 그러면 참 맛있습니다. 꿀꺽…

    그런데 이제 초가을 맛이 아침저녁으로 느껴지면서 깻잎도 이제 퇴장할 준비를 하는 모양입니다. 그렇게 활짝 펴며 자라는 잎새들 중에 오그라들면서 말려가는 잎새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내년을 위해 씨를 준비하는 것이겠지요. 그렇게 만개하듯 펼져진 푸른잎새들이 돌돌 말리듯 두터워지면서 자기방어에 들어갑니다. 종족보전의 준비라고 해야겠지요. 이제는 푸른 잎이 아니라 땅에 떨어져 긴겨울을 버틸 수 있는 이세들을 만들어내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이제 모든 영양분이 씨를 만들어내고 흩뿌리는 일에 전념할 태세입니다. 그래서 이제부터는 맛있는 깻잎을 따먹기는 틀렸습니다. 따와도 뻣뻣하기만 하고 얼마전처럼 부드럽지 않습니다. 차라리 마켓에 가서 사다먹는 편이 나을 것같습니다. 하지만 필자나 식구들은 그리 섭섭하지 않습니다. 저렇게 깻잎이 스스로의 미래를 준비하는 것조차 諛峠構� 감사하기 때문입니다. 저렇게 치열하게 자기종족을 남기기 위해 씨를 땅에 뿌려줘야 내년에도 우리집에 또 다시 싱싱한 깻잎이 식탁에 올라오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필자집에는 몇년째 새로 심지 않아도 저절로 깻잎이 밭을 이루어 해마다 다시 피어나고 있지요. 겨울에는 앙상한 가지만 남습니다. 그리고 나중에는 그마저도 강풍에 부스러지고 없어집니다. 하지만 봄만 되면 어김없이 새싹이 땅에서 피어나고 여름에는 쑥욱쑤욱 깻잎군단이 텃밭을 장악합니다. 한해도 이런 일을 거른 일이 없어서 아이들조차 우리집 깻잎밭은 자랑삼습니다.

    시든다고 해서 낙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우리의 외모는 늙어갈 수 밖에 없습니다. 건강도 그렇고 총기도 약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영향력도 예외는 아닙니다. 가족들 사이에서 조차 시간이 흐르면 역할이 약해집니다. 아이들은 점점 커가고 과거에 가졌던 권한도 점점 줄어들어 갑니다. 나중에는 아무도 무서워하지 않는 종이호랑이가 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것이 손해만은 아닙니다. 보이는 힘은 약해져가지만 보이지 않은 힘은 더욱 강건해져가기 때문입니다. 보이지 않는 세계는 연약해져가는 인생일수록 더욱 강해집니다. 꿈을 꾸는 사람과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 그리고 영원한 세계를 동경하는 사람은 현실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강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무엇으로도 그 꿈을 꺽을 수 없지요. 그래서 인생의 새봄이 온다면 이렇게 다음세대를 위한 씨가 되어주는 자가 진정한 승자가 되는 것이겠지요. 자 이제부터 씨앗인생이 될 준비를 합시다. 아름답고 찬란한 영혼의 봄을 띄우는 날을 꿈꾸면서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