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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의 목회단상 http://blog.kcmusa.org/jini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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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3. 25 목회단상
어스틴제일장로교회 박용진 목사

 

  동네반상회에서 자기집 앞은 각자집에서 깨끗하게 치워달라는 연락이 왔습니다. 아이들 봄방학때쯤 되면 이곳 어스틴은 겨우내 쏱아져 내린 낙옆으로 골목마다 난장판(?) 입니다. 그렇다고 무슨 휴지나 쓰레기때문에 어수선한게 아니라 순전히 나무에서 떨어진 낙옆들과 무성하게 자란 각집의 잔디밭들때문에 어수선한 것입니다. 풀과 나무란 본래 그대로 놔두면 제멋대로 자연스럽게 자랍니다만 문제는 사람들이 사는 집안팎의 뜰에서 자라기 때문에 적당히 머리를 깍고 치워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집집마다 지붕보다 큰나무들이 몇구루씩 떡 버티고 있다보니 거기서 쏱아져 내리는 낙엽은 정말 주체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쓸어도 쓸어도 매일 조금씩 떨어져 바람에 날려오는 양을 보면 대단합니다. 그래서 동네사람들은 봄이 올때까지는 낙옆이 그대로 도로에 쌓이게 내버려둡니다. 물론 날씨도 춥고 바람도 차기때문에 몸살나기 쉽고 또 혼자 열심히 치워봐야 며칠만 지나면 다시 제자리가 되지요. 그래서 날이 풀리고 따뜻한 봄이 오면 동네반상회에서 아예 집집마다 협조문을 보내서 집안팎을 크린업 즉 청소해 달라고 부탁을 하는 것입니다. 만일 그 정중한 부탁을 거절하거나 무시하면 당장에 벌금이 날아오므로 동네서 편안히 살려면 꼭 해야하지요.

필자마음에는 올해는 봄방학이 끝나고 아이들이 학교에 가면 혼자 할마음으로 뜰의 낙옆과 무성하게 자란 잔디를 그대로 방치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내딸이 며칠전부터 뜰크린업을 하자고 필자를 졸라댑니다. 아이생각에는 제가 방학때 아빠랑 뜰을 깨끗하게 해보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반상회협조문에는 끄덕하지 않았던 필자도 딸이 졸라대는데는 당하지 못하고 방학마지막날 드디어 우리집 크린업데이를 선언했습니다. 무성하게 자란 뜰의 잔디와 화초들을 깨끗하게 잘라주었고 집안팎에 수북하게 쌓인 낙옆은 모두 쓸어모아 커다란 쓰레기봉투로 다섯개나 모았습니다. 웬만한 유치원아이키만한 낙옆봉투를 집앞에 세워두면 청소차아저씨가 치워갑니다. 그날 아내와 세 아이들이 필자를 도와 열심히 집앞뒤뜰을 청소하였습니다. 막내는 신이나서 언니들 사이를 뛰어다니며 여기저기 낙옆을 긁어모아 봉투에 담습니다. 모두 끝난후 호스로 물을 뿌려주니 얼마나 뜰이 시원해보이던지요. 하늘은 맑고 푸르고 필자집 식구는 함께 노동의 즐거움을 그날 공유한 것입니다. 한쪽은 쓸고 한쪽은 담고 그래서 어수선하던 집뜰이 모두 깔끔하고 아담하게 정돈이 되니 얼마나 기쁘던지요. 게다가 아이들과 함께 공동작업할 일이 별로 없는터에 이렇게 함께 일을하니 가족애마저 솔솔 가슴에 풍겨오는 게 아닙니까… 아이들은 힘들었는지 땀을 많이 흘렸지만 필자는 일이 너무 빨리 끝난게 무척 아쉽더군요. 그도 그렇것이 혼자 할일을 다섯이 함께 했으니 빨리 끝날수 밖에요. 이렇게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낙옆치우면서 작은 행복이 밀려와 흐믓하더군요.

그래서 필자가 또 한가지 깨달은게 있습니다. 무엇이든 혼자 다 한다고 해서 꼭 좋은건 아니구나하고 말입니다. 가족들 생각해준다고 필자혼자 그 많은 낙옆을 치웠더라면 이렇게 살갑고 정겨운 순간은 못누렸을 것입니다. 아이들은 학교다녀온후 깔끔하게 단장된 뜰은 볼 수 있었겠지만 아빠 엄마의 땀냄새를 곁에서 느껴가며 함께 집을 아름답게 가꾸는 재미는 못 누렸을테니까요.. 그래서 말인데요. 집안일은 아이들과 함께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역할도 배우고 동질감도 배우고 가족의 정도 배우기에는 땀흘리며 함께 작은세상을 가꾸어보는 것처럼 좋은게 없을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