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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의 목회단상 http://blog.kcmusa.org/jini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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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2. 26  목회단상
어스틴제일장로교회 박용진 목사


비가 억수로 쏱아지는 새벽에 천정에서 물이 새더군요. 다름아닌 필자의 목양실 천정입니다. 오래되어 낡은 건물도 아닌데 교회지붕에 아마 작은 구멍이 난 모양입니다. 필자가 쓰는 방이니 다행이지 교인들이 예배드리는 예배당이 아닌게 얼마나 감사하던지요. 지난 한해 얼마나 가뭄이 심했던지 비만 보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습니다. 올해는 새해들어서면서 부터 비가 자주 옵니다. 작년에 여덟달을 비한방울 안내리며 폭염이 쏱아지더니 지붕도 바짝 말라터졌는지 틈이 생겼는지도 모릅니다. 작은 비에는 그런 일이 없었는데 장대비가 되니 물이 새는 것입니다. 그래서 물방울이 떨어지는 곳에 빈그릇을 가져다 놓았습니다. 당장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납니다. 그릇의 바닥을 치고 올라오는 물방울 소리가 방안에 공명이 되며 울려퍼집니다. 뚝뚝 뚝딱 우우뚝 딱… 물방울이 그릇에 떨어지면서 드럼연주를 시작합니다. 그런데 참 묘하지요. 그 소리가 들리니 마음이 편안해 지는게 지붕이 새는 것때문에 긴장되고 걱정되던 마음이 순간 나른하게 맥이 풀리듯이 고요해지는 것입니다.  방바닥에 그냥 떨어지는 물방울은 걸레질을 해야할 골치덩이인데 어째서 그릇에 떨어지는 물방울은 운치가 있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일상에서 흔히 들을 수 없는 특별한 소리라서 그런지도 모르지요. 꼭 비가 와야만 들을 수 있고 게다가 반드시 지붕이 새야만 나오는 소리이기 때문입니다. 일부러 그런 상황을 연출하지 않고는 자주 접할 수 없는 희소가치의 소리입니다. 그래서 이럴때는 즐기는게 최상입니다. 한숨만 푹푹 쉬어봐야 당장 고쳐지는 것도 아니고 시간이 필요하니 지금 물떨어지는 소리를 연주곡 삼아 아름다운 추억에 잠겨보는 것도 좋을 것 같더군요.

학생때였던 것 같습니다. 같은 반 친구집에 놀러갔다가 일박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집이 낡은 개량식 한옥지붕을 가진 집이었습니다. 지금이라면 문화재로 보존가치가 있다고 난리겠지만 그시절에는 그저 재개발대상 가옥이었을 것입니다. 밤에 비가 왔는데 세상에… 천정에서 비가 새는 것입니다. 그것도 한곳이 아니라 서너곳은 되는 것입니다. 친구는 자주 겪는 사람처럼 걸레로 떨어진 물을 닦아내더니 당장 부엌에 가서 그릇 몇개를 가져와서 물떨어지는 곳마다 척척 배치하는 것입니다. 지붕에서 새는 물방울이 그릇에 정확히 떨어지면서 뚝뚝 탁탁 소리를 내는 것이 그릇의 크기마다 소리가 다른데 영락없이 필자의 귀에는 드럼연주처럼 들리는 것입니다. 분명히 소리의 높낮이가 있고 볼륨의 차이가 있어서 아주듣기 좋더군요. 둘이서 누워서는 그 물방울연주에 맞추어 교가도 함께 부르고 유행가도 함께 부르고 줏어들은 향토예비군 아저씨들 군가도 부르다가 잠이 들었던 게 생각이 납니다. 그 세월이 벌써 수십년이 지나 그 친구는 지금쯤 무얼하고 살고 있을까 가끔씩 생각이 납니다. 특별히 이렇게 천정에서 비새는 날이면 말입니다…

비에도 감정이 있나봅니다. 아니면 주님이 우리에게 듣는 귀를 별도로 만들어 주셨을지도 모르지요. 그래서 복잡한 현실을 맞닥뜨리거든 우리의 귀를 현실모드에서 추억모드로 전환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현실은 시간이 지나야 해결되지만 추억은 당장 이순간이라도 금새 꺼내올 수 있지요. 인생에는 반드시 비오는 날이 있을테니 물새는 지붕만 쳐다보며 속끓이지 말고 떨어지는 물방울연주에 마음을 맡겨보심이 어떠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