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d $rs in GetInsertSQL. Connection or SQL invalid. Try using $connection->debug=true;

박용진의 목회단상 http://blog.kcmusa.org/jini11
   2019년 12월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전체보기
월별로 보는 포스트

2017 년 03 월 (3)

2017 년 02 월 (2)

2017 년 01 월 (3)

2016 년 12 월 (4)

2016 년 11 월 (5)

2016 년 10 월 (4)

2016 년 09 월 (4)

2016 년 08 월 (3)

2016 년 07 월 (4)

2016 년 06 월 (5)

2016 년 05 월 (4)

2016 년 04 월 (4)

2016 년 03 월 (5)

2016 년 02 월 (4)

2016 년 01 월 (4)

2015 년 12 월 (4)

2015 년 11 월 (4)

2015 년 10 월 (5)

2015 년 09 월 (3)

2015 년 08 월 (4)

2015 년 07 월 (4)

2015 년 06 월 (4)

2015 년 05 월 (4)

2015 년 04 월 (5)

2015 년 03 월 (4)

2015 년 02 월 (4)

2015 년 01 월 (5)

2014 년 12 월 (5)

2014 년 11 월 (3)

2014 년 10 월 (5)

2014 년 09 월 (4)

2014 년 08 월 (5)

2014 년 07 월 (4)

2014 년 06 월 (4)

2014 년 05 월 (5)

2014 년 04 월 (4)

2014 년 03 월 (4)

2014 년 02 월 (4)

2014 년 01 월 (5)

2013 년 12 월 (3)

2013 년 11 월 (5)

2013 년 10 월 (3)

2013 년 09 월 (6)

2013 년 08 월 (3)

2013 년 07 월 (4)

2013 년 06 월 (2)

2013 년 05 월 (3)

2013 년 04 월 (1)

2013 년 03 월 (4)

2013 년 02 월 (4)

2013 년 01 월 (2)

2012 년 12 월 (1)

2012 년 11 월 (3)

2012 년 10 월 (3)

2012 년 09 월 (2)

2012 년 08 월 (2)

2012 년 07 월 (2)

2012 년 06 월 (2)

2012 년 05 월 (4)

2012 년 04 월 (1)

2012 년 03 월 (5)

2012 년 02 월 (1)

2012 년 01 월 (4)

2011 년 12 월 (2)

2011 년 11 월 (2)

2011 년 10 월 (4)

2011 년 09 월 (1)

2011 년 08 월 (2)

2011 년 07 월 (4)

2011 년 06 월 (1)

2011 년 05 월 (3)

2011 년 04 월 (4)

2011 년 03 월 (3)

2011 년 02 월 (5)

2011 년 01 월 (3)

2010 년 12 월 (4)

2010 년 10 월 (2)

2010 년 09 월 (5)

2010 년 08 월 (3)

2010 년 07 월 (4)

2010 년 06 월 (4)

2010 년 05 월 (2)

2010 년 04 월 (4)

2010 년 03 월 (2)

2010 년 02 월 (3)

2010 년 01 월 (3)

2009 년 12 월 (2)

2009 년 11 월 (3)

2009 년 10 월 (4)

2009 년 09 월 (3)

2009 년 08 월 (4)

2009 년 07 월 (5)

2009 년 06 월 (4)

2009 년 05 월 (4)

2009 년 04 월 (4)

2009 년 03 월 (4)

2009 년 02 월 (4)

자주 가는 링크
메모박스
새로운 포스트 새로운 덧글 새로운 트랙백
사이드바

2011. 7. 24 목회단상
어스틴제일장로교회 박용진 목사

 

  새끼뱀이 한마리 필자집 뜰에 살았습니다. 손가락굵기로 자랐는데 길이가  어른손 한뼘보다 조금 깁니다. 벌써 지난해 일이니 꽤 지난 일입니다. 한여름에 열심히 필자가 잔디에 물을 주고 있는데 난데없이 누런색깔의 어린뱀 하나가 툭 튀어나오더니 필자에게 막 달려오는 겁니다. 깜짝놀라서 얼떨결에 손에 잡고 있던 호스로 그 녀석의 등짝을 몇대 갈겨주었습니다. 아마 삽이라도 있었으면 찍었을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아무리 보아도 그 흔한 연장이나 몽둥이는 보이지 않고 뱀이 달려오니 겁도나고 해서 필자는 반사적으로 손에 들고 있던 호스로 녀석을 열심히 때려주었습니다. 하지만 한참 수돗물이 고무호스를 통해 쏱아져나오는 중이라서 제대로 힘이 가해지지를 않는 것입니다.  생각보다 강하게 때려지지 않으니 답답하기만 합니다. 몇대 얻어맞은 그 어린뱀은 놀랐는지 방향을 바꿔서 필자에게서 도망치기 시작했습니다. 필자는 쫓아가면서 녀석을 몇대 더 때려주었습니다. 이렇게 호전적인 녀석이라면 나중에 아이들이 뜰에 나오면 물릴지도 모릅니다. 녀석은 꽤 아팠던지 꽁무니를 빼고 구멍으로 도망쳐서 담장 너머로 줄행랑을 놓았습니다. “ 너 운좋은줄 알아라… 내손에 고무호스가 있어서 망정이지 삽이나 몽둥이가 있었으면 오늘 너는 죽었다…” 하면서 필자는 녀석을 잡지 못하고 놓친게 아쉬워 씩씩댔습니다. 그날로 그 어린뱀은 위협을 느꼈는지 필자집 뜰에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필자집 뜰에 어떻게 들어왔는지 모르지만 그날로 더이상 살수 없는 곳이 되었을 것입니다. 아이들이 뜰에서 놀다가 물리기라도 하면 생각만 해도 끔찍해서 그날부터 눈에 불을켜고 뱀을 수색하느라 한주간 내내 매일 뜰을 순찰했습니다. 하지만 일년이 지나도록 뱀 비슷한 것도 얼씬 대지 않았습니다. 성공적으로 괴한을 물리친 안도감으로 필자는 한동안 즐겁게 호스로 잔디에 물주는 즐거움을 누렸습니다.

  그러나 얼마전 문득 궁금한 점이 한가지 떠오르는 것입니다. 그 어린뱀이 왜 필자를 보고 달려왔을까하고 말입니다. 아무리 강심장 뱀이라도 사람을 보고 먼저 달려드는 일은 드문 일입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TV에도 야생동물의 습성에 대한 프로그램을 많이 방영하지만 뱀이 사람을 보고 달려와서 무는 일은 별로 없습니다. 그것도 다 자란 뱀도 아니고 이제 새끼티를 벗어난 어린뱀이 무슨 배짱으로 감히 사람에게 달려들었을까하고 말입니다. 참 별일도 다 있습니다. 필자를 제 어미로 그 녀석이 착각한것도 아닐텐데 말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다가 불현듯 필자가 물을 뿌리던 고무호스가 그 어린 뱀에게 제 어미의 몸뚱이처럼 보였던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물을 주면서 호스를 한번 자세히 들여다 보았습니다. 잔디사이에서 호스가 움직이는 모습이 영락없이 다 자란 어미뱀의 모습과 꼭 같은 것입니다. 게다가 만든 회사에서 표면에 줄무늬까지 새겨놓았으니 어린뱀의 눈에는 살아 움직이는 저희 어미거나 혹은 동족인줄로 착각도 하겠더군요. 허허… 그러고 보니 필자가 아니라 호스를 보고 그 녀석이 그렇게 신이나서 달려왔던 것입니다. 그런데 난데없이 죽도록 얻어맞기만 했으니 얼마나 실망스럽고 당황했을지 상상이 됩니다. 그것도 모르고 필자는 뱀이 달려드는 줄알고 겁이나서 정신없이 호스로 어린뱀을 두둘겨댔으니 서로 코메디를 한 셈입니다.

  그래도 다행스럽게도 어처구니없는 살상은 피했으니 천만다행이라고 해야겠지요. 너무나 오랜만에 제 어미비슷한 호스를 보고 반가와서 달려오는 뱀을 필자가 멋도 모르고 죽이기라도 했으면 얼마나 모진 사람이 되었겠습니까…  그래서 필자는 어쩌다 필자집 뜰에 들어오는 뱀이나 너구리들을 그저 쫓아내기만 할 뿐 죽이거나 다치게 하지 않습니다. 그 녀석들도 길을 잘못들었을 뿐이지 해를 주려고 온 건 아니기 때문입니다.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한 정신나간 경찰관이 캠프장에서 청소년 아이들을 거의 백명가까이 사냥하듯 사살한 충격적인 사건을 들으며 사람목숨이 짐승만도 못한 세대가 된 것이 가슴아프고 서글픕니다. 생명경시를 넘어 생명멸시의 시대가 도래한 것은 아닌지 두렵기만 합니다. 자식을 잃은 노르웨이 부모들의 고통을 주께서 위로해주시기를 빕니다.